로봇이 바퀴 밑으로 쑥… 순식간에 ‘저절로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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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차 요청을 하자 로봇 2대가 갑자기 차량 쪽으로 이동했다. 두께가 110mm인 두 로봇은 각자 앞뒤 바퀴 밑으로 들어가더니 2t 차량을 순식간에 들어 올렸다. 이어 초속 1.2m의 속도로 움직이며 신속하게 주차를 완료했다(사진).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로봇이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됐다고 20일 밝혔다.

빌딩 지하 4층에 설치된 주차로봇은 현대위아, 휴맥스모빌리티와 협력해 운영되고 있다. 라이다 센서 덕에 삐뚤게 주차된 바퀴도 인식해 차량을 정확하게 들어 올릴 수 있고,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감지해 긴급 제동도 가능하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올 3분기(7∼9월)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과 연계될 예정이다. 고객이 타고 온 전기차를 지정된 장소에 놓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로봇이 이를 주차한 뒤 배터리 충전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배달로봇 ‘달이 딜리버리’도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됐다. 2개의 라이다 센서와 4개의 카메라가 설치된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도착하면 정확도가 99.9%에 달하는 안면인식 기술로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 등을 전달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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