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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사상 최고인데 민심은 “최악”, 벤츠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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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반토막 난 호감도, 결정타는 전기차 화재

실적과는 별개로 소비자 인식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눈에 띈다. 한 자동차 리서치 기관 조사에 따르면 벤츠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이 5년 새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024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나빠졌다는 분석인데, 그해 여름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신뢰를 흔든 결정적 계기로 지목된다는 이야기다. 억대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입장에서 화재 사고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려운 사안이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중국산 배터리 은폐 논란, 과징금까지 부과됐다

화재 차량에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배터리는 외부 충격과 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파우치형으로, 2021년 중국에서 화재 위험을 이유로 리콜된 이력까지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벤츠가 세계 1위 업체인 닝더스이(CATL) 배터리를 쓰는 것처럼 홍보하면서 실제 배터리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배터리 업체의 제품인 줄 알았다면 애초에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다만 정확한 과징금 액수와 처분 내용은 공정거래위원회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주주가 중국 자본, 이제는 독일차 맞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벤츠를 더 이상 순수 독일차로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벤츠 최대 주주 명단 상위에 중국 자본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1대 주주는 중국 베이징자동차, 2대 주주는 지리자동차 계열 투자회사로, 두 지분을 합치면 상당한 비중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벤츠 측은 경영권과 핵심 기술, 디자인은 여전히 독일 본사에 있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중국과의 협력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라는 평가다. 중국 현지 생산과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파라시스를 비롯한 중국 배터리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은 물론 지분 투자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 인하 발언까지, 중국 시장 눈치 본다는 지적

벤츠 수장의 행보도 논란을 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공정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관세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고, 유럽이 중국 자동차 공장 유치를 환영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행보의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중국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벤츠 입장에서는 시장으로도 기술로도 중국을 쉽게 놓을 수 없는 처지라는 해석이다. 다만 이는 벤츠 경영진의 공식 입장이라기보다 발언에 대한 해석에 가까운 만큼, 정확한 맥락은 원 발언 전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테슬라에 밀리는 수입차 판도, 벤츠의 반격 카드는

이런 신뢰 흔들림 속에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들어 테슬라가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테슬라 구매자 상당수가 40대 이하 연령층인 것으로 전해진다. 벤츠도 분위기 반전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SDI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LG에너지솔루션과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신을 씻어내고 품질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판매 방식에서도 전국 동일 가격의 정찰제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는 평가다. 할인 혜택이 줄어드는 점은 아쉽지만, 중고차 매각 시 잔존 가치 방어에는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흔들린 신뢰,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결국 벤츠는 실적으로는 역대급 성과를 내면서도 신뢰 측면에서는 역대급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셈이라는 평가다. 40~50대 소비자들에게 벤츠는 오랫동안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각인된 브랜드였던 만큼, 전기차 화재와 중국 자본 논란이 겹치면서 느끼는 실망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벤츠가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 강화로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테슬라 등 다른 선택지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옮겨갈지는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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