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드디어?’ PHEV 한계 깼다더니… “전기차 뺨치는” 주행거리 실화?


볼보자동차가 9월 15일(현지시간) XC60 페이스리프트와 XC90 연식변경 모델, 그리고 신형 롱레인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동시에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유럽 WLTP 기준 XC60 최대 200km, XC90 최대 160km에 달하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다.
신형 XC60 PHEV 전기 주행거리 200km로 확대
기존 XC60 PHEV의 전기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약 79km, XC90은 약 61km 수준이었다. 이번 신형 롱레인지 PHEV는 이를 각각 200km, 160km로 끌어올려 공식적으로 “기존 대비 약 2.5배”라는 수치를 내세운다.
다만 독자들이 주의해야 할 지점이 있다. 200km·160km 수치는 유럽 WLTP 테스트 사이클 기준이며, 미국 EPA 인증 수치는 이보다 보수적이다. 미국 사양 기준으로는 XC60 롱레인지 PHEV가 78마일(약 125km), XC90이 73마일(약 117km)로 공시됐다.
볼보는 미국 시장에서 XC60을 “미국에서 가장 긴 EV 주행거리를 가진 PHEV”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가솔린 엔진과 조합 시 총 주행거리는 최대 1,240km에 달한다.

41.2kWh 바닥 일체형 배터리 장착
이번 롱레인지 PHEV의 핵심은 새롭게 탑재된 대용량 바닥 일체형(플로어 인티그레이티드) 배터리다. 총 용량은 약 41.2kWh(그로스 기준), 실사용 용량은 약 37.9kWh로, 기존 18.8kWh 배터리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일체화한 설계 덕분에 실내 및 트렁크 공간 침범을 최소화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파워트레인 측면에서 XC60 T6 롱레인지 PHEV는 시스템 출력 약 356마력, XC60 T8 롱레인지 PHEV는 약 461마력으로 알려졌다. 평상시에는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하다가 필요에 따라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는 구조이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라인업은 별도로 유지된다.
디자인부터 첨단 안전까지 새로워졌다
신형 XC60 페이스리프트는 외관 전반에 걸쳐 현대적인 변화를 적용했다. 새로운 그릴과 전면 범퍼, 보닛, 펜더가 교체됐고,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새로운 LED 시그니처가 더해졌다. 후면부 역시 리어램프 LED 시그니처와 범퍼 디자인을 바꿔 더욱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한층 강화했다. 신규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우드 인레이, 카다멈 컬러의 나파 가죽 시트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실내 조명 패키지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11.2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에는 최신 볼보 카 UX(Volvo Car UX)가 적용됐고, 화면 조작부 버튼을 최적화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해졌다.

능동 안전 기술도 대거 강화됐다. 차선 변경 보조와 3D 뷰 360도 카메라가 신규 지원되며, XC90 연식변경 모델과 함께 구글 AI ‘제미나이(Gemini)’가 탑재된다. 제미나이는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맥락을 이해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여행 계획 수립, 최적 경유지 탐색, 주행 중 메시지 관리 등 운전자와 차량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향후 OTA 업데이트 및 구독형 서비스와 결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26년 가을 생산 개시
블랙 에디션을 포함한 신형 XC60과 신형 XC90의 생산은 2026년 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지역별 가격은 추후 별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 시장 출시 일정과 가격 역시 추가 공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볼보의 이번 발표는 PHEV와 EV의 경계를 흐리는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200km라는 전기 주행거리가 실현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별도 순수 전기차 없이도 일상의 대부분을 배터리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