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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조명 판도 흔들… 현대모비스 손 떠난 ‘국산 라이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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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램프 사업 매각

현대모비스 의왕 연구소 전경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램프 사업 매각
현대모비스 의왕 연구소 전경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9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램프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OP모빌리티와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OP모빌리티 역시 현대모비스의 램프 사업 지분 100%를 6천억 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본계약 체결…물적분할 후 단계적 매각 구조

거래 구조는 물적분할 후 매각 방식으로 설계됐다. 현대모비스는 램프 사업을 신설 법인(가칭 ‘현대모비스 램프 주식회사’)으로 분리한 뒤, 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OP모빌리티에 넘기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상장법인으로 존속하며, 신설 법인은 비상장법인으로 출발해 OP모빌리티에 인수된다.

물적분할 기준일(분할기일)은 2027년 4월 1일로 예정돼 있으며, 기업결합 심사 및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하반기 중 거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2026년 1월 OP모빌리티와 램프 사업 부문 양수도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약 9개월간 거래 구조와 매각 금액, 고용 승계 등 세부 조건을 협상해왔다.

연 매출 최대 2.5조…6천억 매각가의 두 얼굴

현대모비스 램프 사업 매각
현대모비스 헝가리 공장 / 현대모비스

이번 거래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밸류에이션이다. 현대모비스 공시에 따르면 매각 대상 램프 사업의 2025년 매출은 약 1조 원이다. 그러나 OP모빌리티 측은 해외 공장 등을 포함한 전체 램프 사업의 지난해 매출 규모를 2조5천억 원 수준으로 밝혔다.

매각 가격 6천억 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공시 기준 매출 1조 원 대비 약 0.6배, OP모빌리티가 제시한 2조5천억 원 기준으로는 약 0.24배 수준이다.

매각 대상에는 한국·중국·멕시코·체코 등 4개국에 걸친 총 5개 생산 공장이 포함된다. 승용차용 헤드램프, 리어램프, 외장 바디램프 등 설계·개발·시험·생산·판매 전반이 이전되는 대규모 거래다.

OP모빌리티의 포부…글로벌 라이팅 선두 도약

인수자인 OP모빌리티는 전 세계 28개국에 150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 대기업이다. 2024년 기준 연 매출은 116억5천만 유로(약 20조 원)에 달한다.

OP모빌리티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유럽·미국 중심 공급망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생산거점을 추가하고, 현대차·기아 등 한국 및 글로벌 OEM과의 거래 관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이 크다. 현대모비스 램프 사업의 한국·중국·멕시코·체코 공장이 OP모빌리티의 글로벌 라이팅 네트워크에 편입되면, 규모의 경제와 R&D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로써 글로벌 자동차 조명 시장은 소수 대형 플레이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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