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발칵”… 1년 만에 7배 성장한 BYD, BMW·벤츠 넘은 비결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2026년 1~9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누적 2만 137대를 판매하며 테슬라·BMW·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578.7%, 약 7배에 달하는 폭발적 성장세다.
1년 새 7배 성장…수입차 4위 브랜드로
KAIDA 통계에 따르면 BYD의 2026년 1~9월 한국 누적 등록 대수는 2만 137대로, 2025년 동기(약 2,967대 수준)보다 578.7% 늘었다.
9월 단월 등록 대수는 2,614대였다. 전년 동월(1,020대) 대비 156.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월인 8월(3,002대)과 비교하면 12.9% 줄어 월간 기준으로는 소폭 조정이 있었다. 같은 달 브랜드별 순위를 보면 ▲1위 테슬라 1만 2,372대 ▲2위 BMW 6,066대 ▲3위 메르세데스-벤츠 5,477대 ▲4위 BYD 2,614대 순이었다. BYD 뒤로는 볼보(1,414대), 렉서스(1,064대), 토요타(971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1~9월 누적으로는 테슬라(8만 9,148대, +104.4%)가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BMW(5만 7,929대, +0.2%)와 메르세데스-벤츠(4만 3,249대, –10.4%)가 뒤를 이었다. 전체 수입차 누적 등록은 27만 9,7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성장했는데, 테슬라와 BYD 두 브랜드 합산 비중이 39.1%에 달한다.
돌핀·씨라이언7이 이끄는 ‘2모델 집중’ 전략

BYD의 한국 판매는 사실상 두 모델에 집약돼 있다. 9월 기준 BYD 돌핀은 1,221대 등록으로 테슬라 모델 Y,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수입차 전체 모델 4위에 올랐다. 중형 SUV급인 씨라이언7은 753대로 7위를 기록했다.
1~9월 누적으로는 돌핀이 8,198대(모델 전체 5위), 씨라이언7이 7,109대(6위)를 기록했다. 두 모델 합산 1만 5,307대는 BYD 전체 판매의 약 75%를 차지한다.
BYD의 선전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위상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2026년 1~9월 중국산 수입차 등록 대수는 2만 186대로, 전년 동기(2,967대) 대비 580.4% 급증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7.2%로 5.9%포인트 뛰어올랐다.
9월 한 달만 보면 중국산 수입차 등록 대수는 2,6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1.1% 늘었고, 점유율도 3.1%에서 7.6%로 확대됐다.
수입차 절반이 전기차…BYD 성장과 맞물린 EV 전환
BYD의 약진은 수입 전기차 시장 자체의 외형 확대와 궤를 같이한다. 2026년 9월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 8,181대로, 전년 동월(1만 2,898대) 대비 41% 늘었다.
전체 수입차(3만 4,904대) 대비 전기차 비중은 52.1%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1~9월 누적 수입 전기차 등록은 13만 2,5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8%,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커(Zeekr), 10월 공식 출시 예고…’중국 브랜드 2막’ 개막
BYD의 성공 방정식을 뒤따르는 후발 주자도 등장했다. 지리자동차(Geely) 계열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지난 9월 49대가 KAIDA 통계에 처음 집계됐다. 지커 측에 따르면 해당 물량은 국내 인증용 차량과 딜러사의 시승 목적 구매분으로, 본격적인 상업 판매는 아니다.
지커는 오는 10월 말 공식 출시를 목표로 국내 인증과 시승차 확보 등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SUV 모델 ‘7X’를 앞세워 4분기 중 한국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