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공장 짓길 잘했네… LG엔솔, 美 IRA 덕분에 영업이익 100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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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세액공제(AMPC) 혜택을 영업이익 실적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세액공제분인 1003억 원이 영업이익 실적에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1.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은 매출이 8조7471억 원, 영업이익은 633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4%, 영업이익은 144.6% 증가한 수치다.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가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수익성까지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AMPC 제외 시 영업이익은 5329억 원으로 성장률은 매출과 비슷한 105.8%로 낮아진다. 영업이익률 역시 AMPC 영향으로 수치가 높게 나왔다. AMPC 반영 시 7.2%, 미반영 시에는 6.1%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 IRA 첨단제조·생산 AMPC 제도(45X)가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금액을 올해 1분기부터 포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에 영업이익에 반영된 금액은 실제 수령한 금액이 아니라 추후 받게 될 금액을 산정해 회계에 반영한 것”이라며 “생산해서 판매한 제품에 대한 크레딧(Credit)으로 판매 물량 규모를 예상한 금액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IRA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해 일정액을 텍스크레딧(Tax Credit)으로 수취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조항이다. 셀을 생산해 판매하면 kWh당 35달러를 지급하고 모듈에 대해서는 kWh당 10달러를 주는 개념이다. 셀과 모듈을 모두 생산해 판매할 경우에는 최대 45달러(kWh당)를 받게 된다.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이익 실적으로 반영한 1003억 원에 대한 정확한 물량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배터리 셀(크레딧 35달러)만 판매하거나 배터리 셀과 모듈을 모두(45달러) 공급한 경우가 혼재돼 있기 때문에 AMPC 수치만으로 판매한 배터리 물량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또한 전기차 모델별 배터리 용량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물량 예측이 더욱 어렵다.

셀과 모듈을 모두 생산해 70kWh급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에 공급했다고 가정하면 AMPC 1003억 원은 전기차 약 2만4146대(4월 7일 환율 기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터리 셀만 공급한 경우에는 전기차 약 3만1078대 규모가 도출된다. 다만 이 수치는 물량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예상치일뿐 실제 실적과는 차이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실적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오는 26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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