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면 안 죽나?” 제네시스 GV90, 옆에서 들이받혀도 괜찮을까
B필러 없는 GV90 네오룬
문 안쪽에 초고강도 스틸 빔
안전 설명은 제조사 발표
기둥 없는 문, 안전할까

제네시스 GV90 네오룬은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 보고 열린다. 문을 열면 가운데 기둥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일반 자동차는 앞문과 뒷문 사이에 B필러라는 기둥이 있는데, 네오룬은 이 기둥을 보이지 않게 바꿨다. 제네시스는 이 구조를 네오룬 아치 게이트라고 부른다.
기둥이 없으면 옆에서 부딪혔을 때 약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제네시스는 지난 8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V90 테크 브리프에서 안전 설계를 설명했고, 10월 13일에는 공식 뉴스룸에 안전구조 해설을 올렸다. 일반형 GV90은 기존 방식의 문과 B필러를 그대로 유지한다.
제네시스는 B필러의 역할을 문 안쪽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레이싱카의 롤케이지 원리를 차체 구조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숨은 기둥은 문 안에 있다

B필러가 없으면 옆 충돌에 약할까. 제네시스는 기둥을 없앤 대신 문과 차체를 함께 보강했다고 설명한다.
■ 문 구조: 앞뒤 문이 마주 열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 B필러가 눈에 보이지 않음
■ 문 안 보강: 1.8GPa급 초고강도 스틸 빔을 세로·가로로 배치
■ 차체 강성: 일반형 GV90보다 12% 높다고 제네시스가 설명
■ 전복 대비: 유리 루프 전체를 덮는 루프 에어백, 시속 110km 전복 시험 영상 공개(에어백 12개 작동)
제네시스는 실제 사고 사례 3,800만 건을 분석했고, 드물지만 위험도가 높은 전복 사고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밝혔다. 차를 고르는 입장에서는 이 설명이 어떤 시험으로 뒷받침되는지가 중요하다.
▲ 일반형 GV90: 기존 방식의 문과 B필러 유지
▲ 공개된 시험: 전복 시험 영상
▲ 제조사 시험 기준: 측면 충돌 시 승객 생존 공간 최소 320mm 확보(제네시스 뉴스룸 10월 13일)
▲ 확인되지 않은 것: 독립 기관의 평가
위 내용은 모두 제네시스와 개발진의 설명이다. 320mm 같은 수치도 제조사가 자체 시험을 기준으로 밝힌 것이며, 독립 기관의 검증은 나오지 않았다. 12% 높은 강성도 일반형 GV90과 비교한 제조사 설명이다.
설명과 검증은 다르다

이번 안전 설명에서 따로 봐야 할 것은 제조사가 밝힌 설계와 독립 기관이 확인한 결과다. 초고강도 스틸 빔과 12% 높은 강성, 루프 에어백은 모두 제네시스가 발표한 내용이다. 전복 시험 영상도 제조사가 공개한 자료다.
화려한 외관은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먼저 부른다. 제네시스가 이 의문에 정면으로 답한 것은 의미가 있다. 다만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근거는 공인 충돌 평가가 나온 뒤에야 갖춰진다.
기둥을 없앤 설계의 안전성은 제조사의 설명을 넘어 공인 충돌 평가가 나올 때 비로소 다른 차와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