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싸게 드립니다”…수입차, 할인경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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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내렸던 조치가 끝나고,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 전 구형 모델을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하기 때문에 차량 가격을 대폭 낮추는 것이다. 일부 모델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 할인까지 내놓아 신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판매사(딜러)는 올해 하반기 완전 변경 모델(11세대) 출시를 앞둔 E클래스 10세대 모델을 대상으로 290만~1300만원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250과 E350 휘발유 모델의 할인 폭이 가장 작고, 고성능 모델인 E450 E 53 4MATIC+가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 받는다. 경유(디젤) 사륜구동 모델인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공식 가격이 8230만원이지만 할인을 받으면 7400만원에 살 수 있다.

E클래스의 경쟁 차종인 BMW의 5시리즈도 가장 저렴한 520i 럭셔리 모델이 현재 980만원가량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할인을 받으면 5600만원대에 차량을 살 수 있다. 이는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 모델 G80과 비슷한 가격대다.

5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M550i xDrive 모델은 원래 가격이 1억2000만원대이지만 현재는 1억원 정도에 팔고 있다. 최근 신형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스포츠실용차(SUV) X5와 X6의 2023년형 차량도 1600만원 가량 할인 행사가 진행돼 1억6000만~1억700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배기가스 조작 사건인 ‘디젤 게이트’와 올 초 삼각대 불량으로 전 차종 출고 중단 사태를 빚은 폭스바겐도 주요 모델을 큰 폭 할인해준다. 2023년형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은 사양에 따라 1100만~1300만원 정도 할인폭을 적용한다.

준대형 SUV인 투아렉도 3.0 TDI 프리미엄 모델이 1600만원 넘는 할인 적용돼 730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준중형 SUV 모델인 티구안은 수요가 많은 디젤 모델은 할인이 거의 없고, 휘발유 모델만 500만원가량 할인해준다.

같은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도 올해 상반기에만 4500대 넘게 팔린 중형 세단 A6 일부 트림을 할인하고 있다. 공식 가격이 9500만원인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1600만원 정도의 할인을 적용받아 7000만원 후반대에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 관리와 계절성 판매 촉진, 타 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딜러사와 함께 다양한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세대교체를 앞둔 주요 모델들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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