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답답한 일상 도심에 시원함 불어넣는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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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 류장헌
포토그래퍼 – 류장헌

많은 차를 시승하다 보면 차에 대한 선입견과 같은 이미지가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가족’과 ‘여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자동차가 바로 볼보 크로스컨트리이다. 

공간 효율성이 우수한 모델이라는 점과 ‘안전’을 보장할 거 같은 볼보 브랜드의 이미지가 주는 절묘한 교집합, 그게 바로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이다. 

포토그래퍼 - 류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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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시승할 때면 가족과 여행을 자연스럽게 계획하게 된다. 크로스컨트리의 장점을 너무도 잘 알기에 그 장점을 확인하는 검증시간과 같은 시승이 된다.

그래서, 이번 볼보 V60 CC 시승에서는 기존의 장거리여행이나 가족여행이 아닌 도심 운전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알아보는 시승을 해보려고 한다. 

볼보의 고향인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안 반도 동쪽에 자리해 겨울은 혹독하게 춥고 여름은 매우 긴 나라로 유명하다. 국토의 대부분이 숲이나 호수로 이루어져 자연에 순응하고 동화되는 스웨덴은 스웨덴만의 문화를 만들어갔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스웨덴 문화와 지형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탄생하고 발전한 모델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유로 나들이나 여행하기 좋은 모델이라고 느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볼보자동차가 구축하고 독창적인 영역의 모델로 발전하고 있는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어떤 도로 지형이나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기술적으로 볼보자동차의 최신 모듈형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토대로 골격을 잡고 스프링과 완충기(Shock Absorber)의 댐핑컨디션을 조정한 크로스컨트리 전용 투어링 섀시와 서스펜션을 적용해 오프로드에서의 대응력을 높인 것이 이런 성능을 뽐내는 이유이다.

극한 오프로드가 아닌 일상에서도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의 성능은 편안함 자체이다. 

활동적인 어반 라이프와 다양한 레저활동을 지원하는 현대적 감각의 스웨디시 럭셔리 크로스오버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런 활동 뒤에도 차에서 만큼은 편안하게 운전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본질로 보인다. 

그래서, 주행감과 퍼포먼스의 면에서는 약간 맹맹한 물과 같지만 달려보면 깔끔하니 오히려 부족함 없는 원하는대로 컨트롤이 된다는 점에서 시원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독일브랜드의 절제된 힘과는 다른 느낌인데 그냥 큰 고민없는 편안함이 도심에서는 더 빛을 발한다.

이번에 시승한 V60 크로스컨트리는 ‘B’ 배지와 함께 선보이는 친환경 표준 파워트레인(B5)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250/5,700(ps/rpm), 최대토크 35.7/1,800-4,800(kg∙m/rpm),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으로 도심에서는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소비자처럼 지형이나 날씨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접지력으로 주행성능을 극대화하길 원하는 취향에 맞는 AWD 시스템이 추가되어 어떤 도로 지형이나 날씨에서도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성능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볼보 V60 CC의 초반 가속감을 좋아한다. 조용한 듯 쭉 끌어올리는 순간반응 속도가 고성능차와 비교해도 부족함없다고 생각된다.

순간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부담스러운 크르렁되는 소리를 내거나 소리도 냈지만 달리지 못 하는 타 브랜드의 모델들이 은근 많기 때문이다.

추가로 볼보 V60 CC 모델은 도심 운전에 시야도 좋은 편이다.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일반모델인 V60보다 74mm 높인 지상고(210mm)로 운전자에게는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고, 가파른 경사와 고르지 못 한 도로환경에서는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세팅됐다. 

여기에, 타이어의 편평비(지면에 닿는 타이어 단면의 너비에 대한 타이어 옆면 폭의 비율, 편평비가 낮을수록 코너링과 핸들링은 좋지만, 승차감이 떨어진다)를 높여 타이어의 측면 높이가 커진 타이어를 사용하여 정숙성을 높이고 운전자에게 최상의 주행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같은 부품을 사용해도 승차감과 주행감이 다른 이유는 이런 작은 세팅의 차이에서 오는 기술력의 차이일 것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모델로 여행이나 나들이를 갔을 때 편안함을 느낀 이유는 볼보의 기술적인 세팅에서 온 것 임을 알 수 있다. 

운전을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보는 외부 디자인보다는 운전하면서 더 오랜 시간을 보게 되는 인테리어에 더 중요하고, 일상생활에서 이용한다면 더 편안하고 반대로 더 즐거움이 있어야 할 곳이 실내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볼보는 수입차임에도 그 어떤 국산차와 비교해도 불편하거나 어색함이 없는 편리한 첨단 커넥티비티와 인포테인먼트를 갖췄다. 특히 V60 크로스컨트리는 차와 운전자가 연결된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완성하는 첨단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티맵 오토(TMAP Auto) 및 누구 오토(NUGU Auto), 플로(FLO)를 통합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한국 시장을 위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300억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음성 인식 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실내 온도 및 열선 시트 등 차량 제어 ▲FLO 음악 탐색 ▲전화 및 문자 발송 ▲생활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기기를 컨트롤하는 누구(NUGU) 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Digital Key)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과 주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볼보 어시스턴스(Volvo Assistance)’ 등을 통해 스마트 카로서 보다 더 나은 삶의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5년 LTE 데이터 및 1년 플로(FLO) 이용권, 15년 OTA 무선 업데이트까지 기본으로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플로(FLO)를 통해 내가 선택한 노래 외에도 다양한 주제와 선별된 추천곡을 듣다보면 일상이 지루할 틈이 없을 거 같다. 

무미건조해진 일상의 어느 날 내 취향과 다른 노래를 들어보면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정확히 모르는 음악을 귀로 흘리듯 들으며 운전할 때의 힐링은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막히는 주말 도심을 운전하다 보면 답답함을 느끼곤 하는데, ‘안전한 공간’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 Advacned Air Cleaner)시스템을 포함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전 트림)는 실내를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어 준다.

PM 2.5 센서 및 미립자 필터로 설계된 시스템으로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기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운전하면서 전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장거리 장시간 운전에도 만족스러운 모델이 도심의 막히는 답답한 환경에서 불만족스러울 것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볼보 V60 CC는 도심 운전에도 적당한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에 편안한 주행감과 승차감, 다양한 편의장치와 안전장치까지 무난함이 아닌 다양한 의미에서 여유로운 모델였다. 도심 주행이 아닌 여행용으로는 더 매력적인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짧은 거리라도 시승을 통해 에디터가 말한 내용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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