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퇴근길 연비] 볼보 S60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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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사와 경쟁하지 않는 볼보 S60

볼보 S60 모델은 D세그먼트 시장에 경쟁모델이 참 많은 편이다. 한 때 수입차 순위 1위를 차지했던 BMW 3시리즈 그리고 도로에서 많이 보이는 벤츠 C클래스 여기에 4천만원대 캐딜락 CT4 모델과 제네시스 G70 그리고 스팅어 모델까지 정말 다양한 경쟁 모델이 있는 D세그먼트 시장에서 볼보 S60는 딱히 어떤 브랜드를 타켓으로 마케팅하지 않는다.

일단 차량 가격은 5,610만원으로 한국에는 풀 옵션 기준으로 들어오는 차량이다. 2020년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왔을 때 T5 2.0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에 기본 차량 가격이 4,760만원이라는 점을 놓고 본다면 가성비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2023년 기준으로는 풀옵션 모델만 판매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볼보 S60 모델의 강남 퇴근길 시내 연비 그리고 차량 가격과 경쟁 모델 대비 이 차량에 대한 매력을 살펴보려고 한다.

오늘 시승할 차량은 볼보 S60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브라이트 차량으로 타이어는 컨티넨탈 프리미엄 컨텍트 6 235/40/19인치를 사용한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는?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는 총 거리 24.7km를 약 2시간 동안 광명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지나 지하철 2호선 라인으로 강남을 통과 잠실까지 도착하는 연비 테스트이다. 지금까지 총 43번째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테스트는 2.0 가솔린 터보 모델인 벨로스터N 차량과 캐딜락 CT5 2.0 가솔린 터보 모델과 비교하면서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어느정도 연비가 좋은지에 대해서 테스트를 해봤다. 

:::: 1차 체크 포인트 (구로디지털단지역 2.8km)

벨로스터N 2.0 가솔린 터보 : 6.9km/L (13분 소요)

캐딜락 CT5 2.0 가솔린 터보 : 5.5km/L (13분 소요)

볼보 S60 2.0 마일드 하이브리드 : 6.9km/L (15분 소요)

볼보코리아는 2020년 약 300억원을 투자하여 SKT와 함께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볼보 XC60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전 볼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노력한 흔적은 있지만 물리적 버튼 최소화에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운전자를 불편하게 했지만 이번 SKT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인공지능 AI 비서 시스템을 적용 주행 중 아무 버튼을 누르지 않고 “아리야~” 라고 부르면 내비게이션 그리고 차량과 연동되어 동작한다.

:::: 2차 체크 포인트 (서울대입구역 8.0km)

벨로스터N 2.0 가솔린 터보 : 8.1km/L (31분 소요)

캐딜락 CT5 2.0 가솔린 터보 : 7.6km/L (25분 소요)

볼보 S60 2.0 마일드 하이브리드 : 7.6km/L (36분 소요)

볼보 S60 모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되면서 엔진 오토앤스탑이 굉장히 부드러워졌다.

여기에 오토홀드 기능까지 적용되어 막히는 길에서 크게 불편하지 않으며 동급 차량들에 비해서 오토앤스탑 기능이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유지되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는 편이다. 

2020년 이전에 볼보를 탔던 사람들이라면 불편한 내비 그리고 계기판과 트립으로 사실 나 조차도 볼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다. 하지만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한 번 경험해보면 SKT 누구(NUGU) 서비스인 아리와 금방 친해지고 내가 내비를 누르기보다는 말로 목적지를 찾는 것이 좀 더 편하고 쉬워진다. 

볼보 S60을 사야하는 이유 3가지를 이야기한다면 첫 번째는 바우어윌킨슨 사운드 시스템이다. 사실 동급 차량들을 살펴보면 나름 사운드 시스템에 신경썼지만 플래그쉽 수준으로 뛰어난 음질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오늘같이 막히는 도로에서는 음악이나 들으면서 느긋하게 막히는 길을 가기 위한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이다. 또 하나는 SKT 인포테인트 시스템이다. 

막히는 길에서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다면 가장 가까운 주유소로 안내해달라고 이야기하면 최적의 경로로 주유소를 안내해주는 누구(NUGU) 서비스의 아리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마지막으로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이다.

오레포스 브랜드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 BMW 크리스탈 기어 노브가 스와로브스키와 협업을 하고 있다면 볼보는 오레포스와 협업하고 있는데 오레포스는 볼보와 마찬가지로 스웨덴 기업이다. 특히나 스웨덴 유명 사업가였던 노벨의 노벨상 수상식에서 사용되는 샴페인 잔 및 프리미엄 크리스탈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기어 변속기와 바우어윌킨슨 사운드 시스템 때문에 볼보 S60 하위 트림이 안 팔렸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로 상당히 고급스럽다.

:::: 3차 체크 포인트 (역삼역 18.5km)

벨로스터N 2.0 가솔린 터보 : 8.1km/L (1시간 08분 소요)

캐딜락 CT5 2.0 가솔린 터보 : 7.6km/L (1시간 03분 소요)

볼보 S60 2.0 마일드 하이브리드 : 9.0km/L (1시간 9분 소요)

위에서 언급했지만 볼보 S60은 다른 경쟁사와 특별히 경쟁하지 않는다. 최하위 트림을 판매하여 차량 가격이 낮아보이는 꼼수를 부리지도 않고 볼보만에 강점으로 경쟁하는데 2023년 기준 B5 울티메이트 브라이트는 5,610만원의 가격을 보여준다. 경쟁 모델인 BMW 320d xDrive 최하위 트림 6,040만원보다 저렴한 편인데 특히 BMW 3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은 대부분 Hi-Fi 오디오를 사용하고 이제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BMW M340i 모델로 약 8,000만원 대 차량이나 BMW M3 1억원이 넘는 차량을 구입해야하기에 볼보 S60에 바우어윌킨슨 사운드 시스템 그리고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크리스탈 노브를 생각한다면 꽤 괜찮은 모델이고 BMW 고객층보다는 새로운 고객층에게 적극 어필한다.


하이브리드 vs 마일드 하이브리드 vs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이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하여 차량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고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용해서 전기모터로만 차량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회생제동 시스템 + 직접적인 전기 포트로 충전이 가능하여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km 정도 주행 가능하다.

반면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 같은 경우는 전기 모터로만 주행은 불가능하다. (물론 가능한 시스템이 있긴하다.) 그렇다면 왜 사용하는 것일까?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48V 전압을 사용하여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맞추고 차량 연비에 약간에 상승 그리고 오토앤스탑 사용 시 좀 더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준다. 단점은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불가능하지만 장점으로는 차량 가격이 저렴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가격 대비 10~15%정도 밖에 높아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투싼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 2,584만원부터 시작하는데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3,009만원부터 시작하여 16.4% 가격차이를 보여준다. 반면 2020년 볼보 T5 모델이 4,760만원부터 시작했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처음 적용된 2021년에는 4,810만원부터 시작하여 약 50만원 상승된 1%대의 가격 상승으로 볼보는 0.9km/L의 연비 향상과 부드러운 주행성을 얻게 되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분류된다.

:::: 최종 연비 체크 (잠실역 24.8km)

벨로스터N 2.0 가솔린 터보 : 6.8km/L (2시간 13분 소요)

캐딜락 CT5 2.0 가솔린 터보 : 7.3km/L (1시간 34분 소요)

볼보 S60 2.0 마일드 하이브리드 : 8.2km/L (1시간 58분 소요)


사실 차량 등급으로 보면 오늘 비교한 벨로스터N 그리고 캐딜락 CT5 모델과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아니지만 이번 43번 동일한 테스트 중에서 생각보다 이 차량과 비교할 2.0 가솔린 터보 차량이 없었다. BMW 3시리즈 모델이나 벤츠 C클래스 시승차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던 테스트이고 다음 테스트는 볼보 S90 모델로 과연 같은 엔진과 미션으로 어떤 연비를 보여줄지 테스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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