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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공감할 김대호의 MBC 퇴사 사유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바쁜 직장인,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14년 동안 몸 담았던 MBC를 떠나기로 한 건데요.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MBC 예능 성골’ 김대호는 2023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엄청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선배 아나운서들의 선례를 따라 곧 프리 선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매 순간 나왔지만, 김대호는 줄곧 아나운서라는 정체성을 지켜왔죠.

하지만 그가 언제 퇴사를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바쁜 일과를 보내는 직장인인데 정작 부가 수익은 턱없이 적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니까요. 최근에는 한 달에 이틀 남짓 뿐이던 온전히 쉬는 날에 〈나 혼자 산다〉 촬영을 했던 그를 많은 시청자들이 봐 왔고요.

그리고 지난 달 31일,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는 퇴사 절차 진행 중임을 공식화했습니다. 그의 선언 이후 돌아보면 ‘퇴사 시그널’은 곳곳에 있었어요. 당장 지난주 〈나 혼자 산다〉 예고편에 담긴 그의 아련한 얼굴과 ‘김대호의 고백’이라는 타이틀만 봐도 그렇죠. 여기에 얼마 전 〈2024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김대호의 소감도 다시 보입니다.

당시 그는 입사 이후를 회상하며 “사실 제가 사고를 많이 쳤다. 직장 생활하면서 항상 어떻게 하면 일을 덜 하고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하고, 제가 해야 할 일을 동료들에게 미루기도 했다”라며 “그럴 때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우리 아나운서국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한다”라고 눈물을 흘렸어요. 더불어 스스로를 ‘원석’, MBC의 모든 구성원들을 ‘세상 최고의 세공 기술을 가진 동료들’이라 칭하며 고마움을 표현했고요.

1일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와 관련해 기가 막힌 명장면도 탄생했어요. 김대호의 새 집을 방문한 기안84가 요즘 푹 빠졌다는 화투점으로 직업운을 봐 주기로 했는데요. 김대호의 커리어 고민과 퇴사까지 전부 맞혀 버린 거예요. “근심에 의한 구설수가 있다. 그러나 비상할 준비가 돼 있다”라던 기안84는 “(회사를) 나가네”라는 한마디를 던져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4월에 다른 회사로 가고, 8월에는 적응이 안돼서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하네요.

한참 즐겁게 먹부림을 하던 김대호는 머뭇거리다가 기안84와 이장우 앞에서 퇴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두 사람은 물론 스튜디오에서 이들을 보고 있던 무지개 회원들도 어안이 벙벙한 얼굴이었죠. 김대호는 “후회 없이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다”라며 “일이 바빠지며 힘든 것도 있지만, 마흔이 넘었으니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다”라며 퇴사 이유를 밝혔어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닐지 몰라도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라면서요.

〈2024 MBC 연예대상〉에서도 언급했듯, 회사와 동료들로부터 받은 배려들을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일했던 김대호는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를 하고 난 후 마음이 달라졌다고 해요.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기분이 그에게 퇴사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선 MBC를 졸업하는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를 ‘인생의 반려자’, ‘새로운 가족’이라고 했습니다. 김대호 만큼 프로그램도 애정을 가득 담아 MBC에서 보낸 그의 모든 이야기들을 전했습니다. 소속 아나운서의 퇴사 방송으로는 이례적일 만큼 따뜻한 시선이었어요.

김대호는 마지막으로 “입사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것처럼 ‘퇴사’라는 단어에 너무나 얽매어 있었다”라며 “그냥 가볍게, 퇴사날은 그 하루 뿐이니까 내 인생의 평범한 어느 하루로 가볍게 보내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따르면 MBC는 퇴사하되,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 등의 방송은 계속 출연을 조율 중이라고 하는데요. 회사원을 졸업한 그의 일상도 〈나 혼자 산다〉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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