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비계 삼겹살 논란에 “식문화 차이 감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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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제주 흑돼지구이 전문점의 '비계 삼겹살'. [사진=SNS 캡처]
논란이 된 제주 흑돼지구이 전문점의 ‘비계 삼겹살’. [사진=SNS 캡처]

제주에 위치한 흑돼지구이 전문점에서 시작된 ‘비계 삼겹살’ 논란에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비계가 90% 이상을 차지한 삼겹살 사진과 총 금액 14만7천원이 적힌 영수증 사진이 함께 첨부됐다. 글 작성자는 식당에 ‘비계가 너무 많다’고 문의 했지만, 식당은 ‘이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며, 기분이 상한 작성자는 결국 식사를 하지 못하고 식당을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자 식당 대표는 “당시 상황과 이유, 사실관계를 떠나 비계 비율이 많은 고기가 제공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식당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안심식당’으로 지정한 흑돼지 판매점인 사실이 드러나며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비계 삼겹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요리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수 많은 네티즌들은 “그럼 제주도민들은 삼겹살 비계만 먹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등 오 지사의 발언에 황당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삼겹살데이에 비계 삼겹살 논란이 일자 소포장 삼겹살에서 겉지방층을 1cm 이하로 관리하라는 등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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