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시승기] ‘스포티함과 단단함’…기본에 충실한 쿠페형 SUV ‘BMW 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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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지난해 5000대가 넘는 신차 등록 대수를 기록한 BMW X4. 많은 판매를 기록한 X4의 인기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시승해봤다.

BMW X4. [사진=BMW]

X4는 완전한 쿠페형 SUV 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는 X시리즈다. 2018년 출시된 2세대 X4는 2021년 부분변경을 거쳐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X4 xDrive20i M Spt 모델이다. 시승 구간은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 등 약 150km다.

X4의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ZF사의 8단 자동이 결합되며, 사륜구동 방식이 사용됐다. 제로백은 8.3초, 최고속도는 210km/h로 제한된다.

X4를 움직여보면 스포티함과 단단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초반에는 부드럽게 나아가다가 속도를 높일수록 스포티한 주행과 안정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승차감은 SUV답게 편안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지거나 튀는 현상이 없었다. 또,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었는데도 충격이 심하지 않았으며, 급커브 구간에서도 쏠리는 현상이 덜했다.

다만,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한 탓인지 실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부족한 8.8㎞/L 기록했다. X4의 공인 복합연비는 9.9㎞/L다. X4는 쿠페형 SUV다운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 4750㎜, 전폭 1920㎜, 전고 1620㎜, 축간거리 2865㎜다.

BMW X4 전면. [사진=홍성효 기자]

전면은 넓은 면적이 강조된 싱글 프레임 키드니 그릴이 가장 눈에 띈다. 누가 봐도 한 눈에 BMW임을 알 수 있지만, 키드니 그릴이 워낙 크기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BMW X4 측면. [사진=홍성효 기자]

측면은 쿠페형 SUV답게 전면 윈드실드 상단을 기점으로 트렁크 리드까지 유려한 선을 그리며 떨어진다. 여기에 후륜기반 플랫폼의 특징인 롱노즈 숏데크 비율이 합쳐져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BMW X4 후면. [사진=홍성효 기자]

후면은 스포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뒷 유리창의 작은 면적과 숄더 라인 하부는 안정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또, 테일램프는 3D 디자인으로 완성돼 입체감이 느껴진다.

BMW X4 1열. [사진=홍성효 기자]

내부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기본에 충실하다. 특히 센터페시아가 운전석 쪽으로 기울여져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행 중 운전자가 차량 조작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13인치 LED를 통해 차량 조작이 대부분 가능하고 변속기 옆 조그셔틀을 이용하면 운전 중 전방 시야를 잃지 않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푸른색 계통의 계기판과 전면 유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운전자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BMW X4 2열. [사진=홍성효 기자]

다만 2열은 쿠페형 SUV답게 약간 좁은 편이다. 키 180cm가 넘는 성인 남성이 앉으면 헤드룸은 거의 남지 않았으며, 레그룸은 주먹 하나 정도 남았다.

BMW X4 적재공간. [사진=홍성효 기자]

적재공간은 쿠페형 SUV이기에 작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널찍했다. 기본 적재공간은 525L다. 2열 폴딩 시 1430L로 확장된다.

전반적으로 X4는 다이내믹한 운전의 재미는 느낄 수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차량으로 평가된다. 공간감과 안정감을 원한다면 X4를 고려해 볼만하다. X4 xDrive20i의 가격은 7210만~8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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