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과천시대 제2도약’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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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권 안국약품 대표가 지난 4월 29일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에서 열린 입주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국약품

안국약품이 최근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본사와 계열사를 통합 이전하고 과천시대를 열었다.

동시에 전문경영체제 3년차 임기를 맞은 원덕권 대표가 과천 통합사옥시대를 계기로 안국약품의 제2 도약을 위한 체질개선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안국약품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에서 입주 기념식을 개최했다.

안국약품 신사옥은 연면적 3만 1951㎡ 규모의 지상 14층, 지하 5층 건물로 안국약품 뿐만 아니라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 계열사도 함께 이전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자족도시로 처음 조성한 지역으로, JW중외제약 및 광동제약의 본사와 휴온스 R&D 센터도 들어서 새로운 제약바이오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안국약품 신사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 제약사 사옥 중에서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 예정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아 우수한 입지도 갖췄다.

기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과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안국약품은 과천시대를 맞아 \’2030 뉴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59년 창립된 안국약품은 1969년 고 어준선 안국약품 명예회장이 인수한 이후 순환기, 호흡기 등 전문의약품에 강점을 가진 제약사로 성장해 왔다.

눈 영양제 토비콤으로 유명하지만 1960년 국내 최초 항생제 안약 \’펜마인\’ 국내 출시 등 의약품 매출 비중이 80%에 이른다.

2022년 3월에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에서 연구개발·생산을 총괄했던 원덕권 대표이사를 영입해 기존 오너경영 체제에서 처음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계기로 안국약품은 2019년 리베이트 사태 이후 이어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2022년 창립 이래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문경영인 전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안국약품은 2022년 매출 2054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에도 23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히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 9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51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총 123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21년 10.6%, 2022년 6.3%, 지난해 5.2%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과천시대를 연 안국약품으로서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신약개발 제약사로의 변신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업계는 안국약품이 우선 제네릭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후 성장동력 삼아 신약개발 등 신사업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안국약품은 3제복합 고혈압 치료제 \’AG-1705\’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안국약품은 AG-1705 임상 3상을 내년 1분기에 종료하고 2026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브이원바이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벤처와 기술제휴를 통한 항암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안국약품은 창립 61주년인 지난 2020년 \’2030 뉴비전\’을 발표하고 치료제를 넘어 의료기기 등을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인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의 불법임상 혐의에 관한 사건 등 오너 리스크 역시 안국약품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으며 임기 3년째를 시작한 원 대표와 최근 사내이사로 복귀한 오너 2세 어진 부회장이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며 과천시대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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