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초읽기…행정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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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CSOT 등 인수 후보군 거론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관련 심사 절차를 밟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에 따라 산업부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은 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GP1과 GP2로 구성되는 8.5세대 광저우 LCD 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 BOE, 차이나스타(CSOT), 스카이워스(Skyworth) 등 대형 디스플레이업체 및 가전업체가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다. 매각 대금은 1조원대 후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재무적 투자자(FI) 등 4∼5곳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광저우 공장 매각이 현실화되면 2023년 6.2%이던 LG디스플레이 LCD 점유율은 올해 4.0%, 2025년 3.8%로 줄어든 뒤 2027년에는 1.7%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봤다.

광저우 LCD 공장 지분 구성은 LG디스플레이 70%, 스카이워스 10%, 광저우 정부 20% 등이다.

이번 매각은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종료하는 등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이 회사의 OLED 비중은 2023년 4분기 58%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1분기 비중은 47%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 팹(fab·생산시설) 매각에 말을 아끼고 있다. 김성현 CFO는 지난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이번에도 말씀드리지 않겠다. 하지만 무엇인가는 열심히 하고 있다. 결과는 예상 보다 좋을 수 있다. 시점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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