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하락했다.
![▲구글. /연합뉴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03f323b3-76af-43e9-94bd-f51dea90953e.jpeg)
4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작년 4분기(10∼12월) 964억7000만 달러(140조2191억원)의 매출과 2.15달러(312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965억6000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2.13달러)보다 조금 높았다.
총 이익은 전년 대비 28% 이상 증가한 26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유튜브 광고 매출이 104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102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매출이 시장 예상치(121억9000만 달러)보다 낮은 119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지만 지난해 3분기(7∼9월) 성장률 35%은 물론 월가에서 예상했던 성장률(32.3%)에 미치지 못했다. 검색 등 구글 광고 매출은 724억6000만 달러로 10% 가량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알파벳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경쟁 심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의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알파벳은 올해 인공지능(AI) 부문 등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앞으로의 기회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의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자본 지출에 있어 약 750억 달러(109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597억 3000만 달러를 25% 상회하는 수치로 앞서 메타플랫폼이 발표한 올해 투자 계획(600억∼650억 달러)보다 큰 규모다.
한편 최근 글로벌 IT업계를 강타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 피차이 CEO는 “우선 그들이 엄청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매우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 모델이 “딥시크의 V3 및 R1을 포함해 현재 존재하는 가장 효율적인 모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제미나이 최신 버전인 ‘2.0’을 공개한 바 있다.
피차이 CEO는 “전 세계적으로 더 저렴한 AI의 부상은 결국 AI 도입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구글은 수십억 명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5% 상승 마감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7%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 삼성전기, 자율주행 핵심장치 라이다용 고전압 MLCC 개발
- ‘반도체 위기론’에도 삼성전자 지난해 신규 고용 가장 많이 늘렸다
- ‘은둔의 경영자’ 이해진의 귀환…7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 복귀
- [풀·꽃·나무 이야기] 잎이 넓고 아름답지만 독에 주의하세요…디펜바키아
- 대상, 작년 영업이익 47% 증가…”소재시장 업황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