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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0년 만기 모기지? 별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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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50-year mortgage)’ 방안을 두고 “별일 아니다(not even a big deal)…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더 잉그래험 앵글(The Ingraham Angle)’ 인터뷰에서 “30년에서 50년으로 대출 기간이 길어진다고 해도 본질은 같다”며 “월 상환액이 줄고 상환 기간이 늘어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구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검토 중인 안으로,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제시됐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주택 구매자를 빚의 덫에 빠뜨리고 은행만 배불릴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진행자인 로라 잉그래험(Laura Ingraham) 역시 “이 제안에 트럼프 지지층(MAGA 진영)도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에 “그건 사실이 아니다. 지금 미국 경제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금리가 오른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느린 대응’ 탓”이라며, “곧 금리가 내려갈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여전히 가장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실제 트럼프 진영 내부 반발은 거세다. 공화당 토머스 매시(Thomas Massie) 하원의원은 “50년 모기지를 ‘집을 소유하지 못해도 행복해야 한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고, 마저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의원은 “이 제도는 결국 은행과 대출기관, 건설사만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며 “국민은 평생 빚을 지고, 죽을 때까지 집을 다 갚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논객 글렌 벡(Glenn Beck) 역시 “마치 ‘당신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하겠지만 행복해야 한다’는 말 같다”며 조롱했다.

반면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앨리슨 슈레거(Allison Schrager)는 “50년 모기지는 결코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라며 “시장에서는 이런 장기 대출상품의 필요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집을 팔기 전에 대출이 만기되지 않으면 가치 손실이 생기겠지만, 월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일부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가격 책정이 어렵고 구조적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글 Nick Lichtenberg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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