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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뛰는데 주가 꺾였다… 서클의 3분기 어닝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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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 기준 세계 2위인 서클(Circle)의 주가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 직후 8% 넘게 하락했다. 간판 스테이블코인 USDC의 유통량이 두 배 이상으로 늘고,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했음에도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시장에선 스테이블코인을 담보하는 준비자산의 수익률 하락을 우려했다. 서클은 3분기 실적에서 준비금 수익률이 4.2%라고 밝혔다. 반면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70% 급증했으며, 향후에도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즈호(Mizuho)의 수석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Dan Dolev)는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가 4분기 기타 매출 감소와 조정 영업비용 증가를 시사해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서클은 6월 상장 직후 이틀간 주가가 250% 급등하며 1980년 이후 최대 ‘2일 랠리’를 기록했다. 이후 수 주 만에 약 30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지만, 현재는 약 87달러 수준으로 고점 대비 약 70% 낮다.

올해는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주류로 부상했다. 이 법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고, 월가와 실리콘밸리의 도입 속도를 높였다. 규제 환경 완화의 순풍을 탄 서클은 2013년 제러미 얼레어(Jeremy Allaire) CEO가 창업했으며 2022~2023년 ‘크립토 윈터’를 버틴 뒤 2024년 초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서클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크(Arc)’에서 네이티브 토큰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출시 준비에는 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준비금 수익률 하락에도 서클의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둔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제프리(Andrew Jeffrey)는 “향후 수년 내 USDC가 상업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USDC 시가총액이 커지면 재무 성과는 낮은 금리 환경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 Carlos Garci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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