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후 급반등’ 비트코인, 뱅가드의 가상화폐 ETF 수용에 다시 꿈틀
![[사진=셔터스톡]](https://www.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2/50873_44623_2337.jpg)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 높다. 최근 그 평판에 다시 걸맞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몇 주째 이어진 하락세 끝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이틀 동안에만 약 11% 뛰어올라 9만 3000달러 바로 아래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 같은 ‘가상화폐 대장주’의 가격 급등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가 오랜 가상화폐 기피 기조를 접고,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사고팔 수 있도록 허용한 직후 나왔다.
힐버트 그룹(Hilbert Group) 최고투자책임자(CIO) 러셀 톰슨은 “시장은 뱅가드가 자사 플랫폼에서 가상화폐 ETF를 금지해온 오랜 결정을 뒤집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5000만 명의 브로커리지 고객에게 가상화폐 투자 접근성을 열어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반등 직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에는 최악의 한 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사이, 비트코인은 일본이 2년 만기 국채금리를 17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여파 속에 8% 급락했다. 이 하락은 약 두 달에 걸친 비트코인 약세장의 마침표 역할을 했다. 10월 초 12만 6000달러 고점을 찍은 뒤 6주 만에 약 35% 떨어지며 8만 2000달러까지 밀렸기 때문이다.
10월과 11월 내내 이어진 가상화폐 시장의 부진은 이 자산군이 거시경제 변수와 얼마나 밀접하게 묶여 있는지를 다시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세 위협 이후 10월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했다. 단기간에 19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증발했다. 이 기간 내내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고,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상화폐 업계의 전망은 다소 밝아졌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분위기 전환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에 대해 낙관적인 어조로 발언한 것도 영향을 줬다.
톰슨은 “12월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2026년까지는 유동성이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유지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 Carlos Garci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