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박지원, 김건희 직격…“팍삭 삭아야 정신 차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83세 원로 정치인인 박 의원은 “팍삭 삭아야 정신 차린다”라는 직설적 표현까지 사용하며 김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했다.
박 의원은 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결심 공판에 출석한 모습에 대해 언급하며 “머리가 하얗게 세어 있었더라”라는 진행자의 말에 “그래서 지금 살이 찐 거다.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그동안 맞던) 주사를 구치소에서 못 맞아서 그런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팍삭 삭아야 한다. 그래야 정신 차린다”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외모 변화나 건강 상태에 대한 이같은 지적은 단순한 신체 비하로 그치지 않고 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일종의 ‘현실 자각’을 촉구하는 발언이라는 맥락이었다. 그는 “그동안 감추고 누리던 것들을 못 하니 본모습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진행자가 “마스크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렸다”라는 부분을 언급하자 박 의원은 “동정해서는 안 된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윤석열도, 김건희도 사실을 인정하고 숨겨둔 돈은 국민에게 반납하고 사과해야 국민이 움직인다”라며 “그렇지 않고는 절대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김건희 두 인물이 국가에 끼친 피해에 대한 질문에는 “민주주의, 경제, 외교, 남북관계까지 모두 파괴했다. 필설로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잘못이 많다”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금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도 민주당 때문에 했다고 주장한다. 그걸 똑같이 따라 하는 장동혁은 ‘윤석열 2’다. 정신 나간 사람들이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김 여사의 최후진술 내용에 대해 “반성은커녕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며 싸울 의지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건 반성도 사과도 아니다. ‘잘못했지만 나는 억울하다’라는 식의 태도는 역사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적절한 형량에 대해 “30년은 선고해야 한다. 반성도 안 한다면 감옥에서 죽어서 나와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형이지만 나는 사형 폐지론자이니 무기징역”이라며 형사 처벌의 엄중함이 재발 방지의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박 의원의 발언은 여권 인사들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 사법적 판단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 의원이 방송을 통해 강도 높은 표현과 형량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점은 향후 정치적·법적 논란으로도 번질 수 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주가조작, 공천 청탁, 뇌물 수수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된 가운데 법원은 조만간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김 여사는 최후 진술에서 “큰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반성한다”고 밝히면서도 “특검이 주장한 부분은 다툴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