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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원 포켓몬 카드 소유자 “비전통 자산 투자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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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주식, 저축, 주택은 전통적인 투자처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에서는 명품 가방이나 수집품 같은 ‘비전통 자산’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플루언서이자 WWE 레슬러인 로건 폴(Logan Paul)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의 The Big Money Show에 출연해 “젊다면 주식시장 같은 보수적인 투자 환경이 아닌, 자신에게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돈을 쓰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건 폴의 투자 방식은 전통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2022년 530만 달러(약 70억 원)에 구입한 희귀 포켓몬 카드를 최근 경매에 내놓았다. 해당 카드는 그가 WWE 경기에서 목에 걸고 등장했던 카드로, 폴은 이를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카드이자 성배(Holy Grail)”라고 표현했다.

이 카드는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Pikachu Illustrator)’로 불리는 포켓몬 카드로, PSA(Professional Sports Authenticator) 등급 10점을 받은 유일한 카드다. 전 세계에 수십 장만 존재하지만, 완벽한 10점 등급을 받은 것은 이 카드 하나뿐이다.

폴은 이 카드를 2026년 초 경매에 부칠 계획이며, 예상 낙찰가는 700만~1200만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성공적으로 매각될 경우 최대 700만 달러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포켓몬 카드 같은 수집품이 지난 20년간 주식시장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돈이 있다면, 특히 젊을수록 위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관리 회사 AES에 따르면 와인, 원고, 클래식 자동차, 미술품 같은 수집품은 ‘합리적인’ 수익을 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만큼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AES 보고서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12년까지 수집품의 명목 연평균 수익률은 6.4%, 실질 수익률은 2.4%였다. AES CEO인 샘 인스톤은 “수익률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장기 주식 투자에 비하면 확연히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의미 있는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Z세대 남성을 중심으로 수집품 투자 열풍은 거세다. 일부는 엔비디아 주식이나 S&P500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포켓몬 카드는 카드 수집품 가운데 가장 높은 장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드 래더(Card Ladder)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포켓몬 카드 가치는 3261% 상승했다. 1년 기준으로도 46% 올라, 엔비디아(35%)와 S&P500(17%)를 웃돌았다.

이베이(eBay)의 글로벌 수집품 부문 총괄 아담 아일랜드는 “트레이딩 카드 시장은 기술, 커뮤니티, 창의성, 그리고 향수를 결합한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다”며 2024년 한 해 동안 ‘포켓몬’ 검색이 시간당 약 1만 4000회 이뤄졌다고 전했다.

에르메스 버킨백 역시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수익률은 예전 같지 않다.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버킨·켈리백의 평균 재판매 프리미엄은 2022년 2.2배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4배로 떨어졌다. 2022년 1만 달러에 산 가방이 2만 2000달러 이상에 팔렸다면, 지금은 1만 4000달러 수준에 그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수집품 투자가 큰 수익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유동성 부족, 집중 투자 위험, 유지 비용, 거품 가능성, 세금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코노믹 타임스는 “수집품 투자는 큰 보상이 따를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신용조합(Consumers Credit Union) 역시 “일부는 수집품 거래로 꾸준히 수익을 내지만, 가격은 결국 유행과 구매자의 변덕에 좌우된다”며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보여 왔다”고 덧붙였다.

/ 글 Sydney Lake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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