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직장인의 속내… “삶에 만족하지만, 자주 느끼는 감정 1위는 피로감”
한국 직장인은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불만족보다 만족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 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PMI)는 최근 전국의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분석해 ‘현실 직장인 리포트’를 공개했다. 직장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지 유추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돼 눈길을 끈다.
먼저, 직장인으로서 지금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질문하자 ‘보통’이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족’이 36.9%, ‘매우 만족’이 5.1%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불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11.9%, ‘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5.5%에 그쳤다.
대다수의 직장인이 불만족보다는 만족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응답자들의 만족도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경제적 보상으로 확인됐다. 삶에 만족하는 이유 1위가 ‘안정적인 수입’(52.4%)으로 나타난 반면 불만족하는 이유 1위는 ‘낮거나 불안정한 보수’(38.6%)였기 때문이다.
단, 직장인들이 가장 자주 느끼는 감정은 ‘몸과 마음이 지치는 피로감’(35.6%)으로 집계됐다. 이어 불안감이 14.9%로 2위였으며 성취감(12.1%), 즐거움(10.7%), 소속감(9.3%), 무력감(9.2%), 비교심(4.2%), 질투심(4.0%)이 뒤를 이었다. 긍정적 감정보다는 부정적 감정을 더 자주 느꼈다는 이야기다.
특히 가장 허무하거나 씁쓸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서는 경쟁, 비교에 지친 모습이 확인됐다. 1위는 ‘나보다 덜 일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을 때’(19.6%)였으며 ‘SNS에서 남의 여유로운 일상을 봤을 때’(17.9%)가 2위를, ‘또래·후배의 자산 보유를 비교했을 때’(16.4%)가 3위를 차지했다.
◆ 세대별 직장인 생존전략, 20대 “업스킬링” vs 3~40대 “정년까지 버티기”
직장생활에 임하는 태도는 세대별 차이가 두드려졌다.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은지 질문하자 30대(56.4%)와 40대(52.1%)의 과반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정년까지 지속’을 선택했다.
반면 20대는 10년 이내에 이직하겠다는 응답이 55.8%를 차지해 커리어의 이동을 선호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2~3년 내 이직이 25.7%로 가장 많았고 4~5년 내 이직을 목표로 삼은 비중도 17.6%에 해당했다.

직장인이 정의한 성공의 기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공한 직장인의 기준’이 무엇인지 질문하자 ‘일과 삶의 균형’이 25.7%로 많은 선택을 받은 것. 이어 ‘높은 소득(23.6%)’, ‘안정된 직장(14.6%)’, ‘자가·자산 보유(12.5%)’, ‘일의 보람(9.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이 소득을 앞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업무에서 성과를 내고 이를 보상받는 것만큼이나 무탈하고 편안한 일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실 직장인’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