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코스피 상단 1만1000으로 상향…”반도체 실적 기대 반영”

IBK투자증권이 코스피 예상 밴드를 기존 6500~9000포인트에서 8000~1만1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 리스크 재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경기 선행지표와 수출 등 주요 대내외 지표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전망과 마진 개선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코스피 밴드 전망을 8000~1만1000포인트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치는 6500~9000포인트였다.
변 연구원은 밴드 상향의 첫 번째 근거로 중동 불안 재확산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주 단기 불확실성은 발생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중동 리스크가 재 점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는 미국과 이란 모두 MOU, 선거, 경제 상황 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 후 세부 협상에서 노이즈가 부각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군사 작전 재개 및 유가 급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실적 기대도 코스피 전망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은 354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0.3달러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실제 EPS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경우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기대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도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월 1일 기준 56조원에서 지난 19일 기준 90조5000억원까지 상향 조정됐다”며 “실제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26%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이에 상응하는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2.3배, 코스피 1만포인트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올해 여름 랠리를 통해 코스피가 1만포인트 안착 또는 이를 웃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2분기 어닝 시즌을 거치며 ROE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가수익비율(PER)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