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카카오 인적분할 리스크 크지 않을 것”…목표가 7만원 유지

카카오가 지난 21일 인공지능(AI) 사업회사 ‘카카오AI’와 투자회사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신사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명분이지만 시장에선 인적분할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셈이다. 다만, 시장이 우려하는 리스크가 실제로는 리스크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기회가 될 요인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5일 ‘카카오 분할 다르게 읽기’ 보고서에서 “대부분 우려는 분할 여부와 무관한 현재 카카오에 대한 걱정”이라며 “분할이라는 이벤트로 인해 새롭게 걱정해야할 리스크는 카카오 생태계 시너지 약화인데, 이것이 과연 새롭게 걱정해야할 리스크가 맞는냐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 7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는 카카오톡과 페이·뱅크·모빌리티를 갈라 놓는 경우 이들 간 이용자 트래픽으로 구축해 온 카카오생태계 내 시너지가 깨질 거라는 두려움인데, 이들은 이미 사업부가 아닌 독립법인으로 상장했거나 상장 대기중인 기업”이라며 “카카오 편익을 위해 임의로 계열사들의 편익을 희생시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 연구원은 카카오톡 중심으로 강조됐던 카카오 생태계가 인적분할을 통해 사용자 입장의 생태계 구축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을 수 있는 계열사들이 장기적으로 굳이 카카오톡만 바라보고 사업해야할 당위성이 이해되지 않고, 카카오에게도 이런 생태계 구축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불리할 수 있다”며 “이번 분할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카카오AI는 비로소 ‘사용자 입장’에서 최적의 AI에이전트 파트너가 누구일지에 대해 폭넓게 시각을 여는 시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분할의 명분은 분명하며 시장이 생각하는 분할 시 따르는 리스크는 생각보다 비용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주사 할인이라면 지금도 사실상 적용받고 있으며, AI수익화 여부와 카카오톡 내에서 AI에이전트 구현에 대한 의구심은 분할 이벤트와 무관하게 회사가 짊어지고 있는 과제”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 7만원과 매수의견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