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쓴잔마신 생보사들… 삼성생명만 순익 ‘1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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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손보사들이 생보사들을 앞서나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실적 희비가 올해도 엇갈리고 있다 3대 손보사들은 모두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반면 3대 생보사 중에선 1곳뿐이었다. 생보사들은 고금리 장기화로 저축성·변액 등 주요상품 수입보험료가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생보사들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3조7877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했다. 이 중 삼성생명이 전년동기대비 63.2% 증가한 1조5455억3800만원을 기록하며 생보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 클럽에 들어갔다. 한화생명은 전년동기대비 39.6% 감소한 8448억2500만원, 교보생명은 20.6% 감소한 6175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3대 손보사들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4조2485억2200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DB손보 모두 1조원을 넘겼다. 1위 삼성화재는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한 1조6460억8100만원을 기록했으며 메리츠화재는 27.7% 증가한 1조3400억2200만원, DB손보는 8.2% 감소한 1조2624억1900만원이었다.

1위끼리 비교했을 때도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에 1005억4300만원 앞섰다. 그동안 보험업계에서 당기순이익은 자산규모가 3배 이상 크고 보험료가 높은 보장성보험을 판매한 생보사들이 손보사들에 앞섰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보험료 수익 감소 등으로 생보사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금융자산 처분손익 감소 등 투자영업이익도 떨어졌다.

올해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손보사들 당기순이익이 생보사들을 앞서는 현상이 고착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FRS17에선 보험사 부채 평가 방식이 기존 원가에서 시가 기준으로 바뀐다. 과거 생보사들은 자산 규모 확대 차원에서 저축성 상품을 다수 판매했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약속한 이율로 이자를 내줘야 하는 상품으로 보험금이 부채로 인식된다.

현재 생보사들은 팔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저축성 대신 보장성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보험료 중 30%가 저축성으로 채워지고 있다. 손보사들은 IFRS17 하에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IFRS17에서는 장래이익(CSM·계약서비스마진) 수치가 수익성으로 직결되는데 계약유지율이 높아지면 CSM도 증가하게 된다. 경기 침체 국면 속에 장기성을 띠고 비교적 해지 환급금이 높은 생보사에서 해지가 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보험사의 경영 환경 및 전략 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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