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성연이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과 이혼 후 근황을 전했다.
강성연은 20일 자신의 SNS에 “내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오브제들로 채워지는 새로운 공간에서”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새로 이사한 집안을 지인들에게 받은 다양한 소품들로 꾸민 모습이 담겨 있다.
강성연의 평온한 일상이 공개되자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등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강성연과 김가온은 2012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이혼 절차를 밟았다.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은 김가온이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김가온은 지난해 12월 17일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 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라며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 십 년 나이 먹었으면 그만큼 현명해져야 한다. 그래서 헤어진 거다”라며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일 년 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기도 하고. 또 그 옛날 결혼을 축하해줬던 사람들, 내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지지해 주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못 해서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세상에 고백하여 고마웠고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속이 제자리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강성연 측은 “합의되지 않은 글로, 소란스럽게 대중들에게 소식이 알려진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다”면서도 “이 또한 묵묵히 감당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나는 늘 그랬듯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서 김가온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가온은 “요즈음 언어의 힘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나날을 보내는 중”이라며 이혼 심경을 고백하는 글을 또다시 남겼다.
김가온은 “이 명제의 참과 거짓을 떠나, 게다가 내가 유책이 아닌 이혼의 서사에서, 나름대로 상대를 배려한 단호하지 못한 글이 이런 개인적 비극을 가지고 온 상황에 비루함을 느낀다”며 “아마도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시선과 평생 싸움을 해야 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런 조건이 내 선택, 행동에 무게를 더해준다면 인생에 더할 나위 없이 큰 레슨이라는 연말의 소박한 교훈”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