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상 입고 에미상 시상식에 오른 할리우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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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아나토미’와 ‘킬링 이브’ 등의 시리즈로 유명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 많이들 아시다시피 부모님 모두 한국인으로 한국 이름은 바로 ‘미주’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여느 아시아인들이 그러하듯 여러 차별을 마주하며 자라야 했고, 그중에서도 차별이 만연한 엔터업계에서 골든글로브와 미국 배우 조합상을 수상하는 등 가장 성공한 한국계 배우로도 손꼽히곤 한다.

평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내온 산드라 오. 2018년 에미상 시상식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어머니와 시상식에 함께 참여했으며, 2019년 ‘킬링 이브’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자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련 시위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흑인 공동체에 지지 의사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2020년에는 당시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한글로 번역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한글 메시지와 무궁화 자수가 놓인 점퍼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같은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각본상을 수상하자 누구보다 먼저 기립해 힘차게 물개박수를 치며 발까지 동동 구르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녀.

2022년 미국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는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한국배우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 “시상식에 한국인이 많다”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애정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던 산드라 오.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과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를 함께 해 팬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호안 수안데, 토안 레, 프레드 응우옌 칸 등 여러 아시아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산드라 오. 비록 작품 속 캐릭터와 국적은 다르지만 소피아가 겪는 여정이 자신이 거쳐온 삶이기도 하다며 자신과의 공통점에 대해 언급했다.

공개 직후 탁월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해외 언론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동조자’. 총 7편의 에피소드로 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매주 월요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한 편씩 공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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