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과거 성범죄 만행이 추가로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9일 정준영과 최종훈 등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2016년 3월 나눈 메시지 내용이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개됐다.
방송 내용에 따르면 정준영은 당시 대구에서 열린 팬 사인회 전날 근처의 한 호텔에서 여성 A 씨를 최종훈과 함께 강간했다. 이 자리에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다른 지인들도 함께했다.
특히 이들은 피해 여성 A 씨가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은 와중에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성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톡방에서 권 씨가 “제 대구 XX 맛봤냐”라고 하자 정준영은 “형이 XX 플래시 터트려서 걸렸다. 거기서 왜 플래시 터트리냐. 아 XX 웃겼네”라며 녹음 파일을 보냈다.
또 박 씨는 “아 XX 어제 그 여자애 진짜 뇌진탕 걸린 줄 알고 쫄았다. 넘어질 때 머리뼈 부서지는 소리 났다. 준영 형이랑 XX 놀랐다”라며 A 씨가 실신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준영은 “진심으로 살면서 가장 재미있는 밤이었다”라고 답하며 웃는 이모티콘을 보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사건을 취재한 강경윤 SBS 기자는 “사실 팬들 대부분은 여성이지 않냐. 그런 젠틀한 이미지로 포장돼 있던 사람들의 맨얼굴이 공개된 거다. 근데 그 얼굴들이 소박하고 평범한 게 아니라 너무 추악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그 여성들을 무력화시켜서 모욕하고 혐오했다. 그런 걸 자기들끼리 마치 전리품처럼 자랑하고 낄낄거렸다”라고 했다.
BBC는 승리가 이 모임의 사실상 수장 노릇을 했다며 실제 한 파티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위협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승리는 한 파티 현장에서 같이 가기를 거부하는 여성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여성이 계속 거절하자 그는 때릴 것처럼 손을 들어 올리며 “조용히 해, 따라와”라고 언성을 높였다.
승리는 지난 2019년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정준영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에선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2019년 3월 구속기소 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 3월 만기 출소했다.
단톡방 멤버였던 최종훈은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고 지난 2021년 11월 8일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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