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강형욱, 전 직원이 울면서 한 추가 폭로…“벌레만도 못해, 숨도 쉬지 마”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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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 Instagram 'hunter.kang'

‘개통령’으로 이름을 알린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보듬컴퍼니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 반장’에는 강형욱의 갑질 논란에 대해 다뤄졌다.

이날 ‘사건 반장’에 제보한 강형욱 회사 전 직원 A씨는 “제가 관두고 나서 진짜 너무 트라우마가 심했다”며 “최근에서야 터졌는데 이게 분명히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아도 분명히 터질 일이라는 거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형욱에게 들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를 꼽았다.

JTBC '사건 반장'

A씨는 강형욱에게 이런 폭언을 매일 같이 들었다고 주장하며 울먹였다. 

그는 “(강형욱이) 기분 나쁜 날에는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 나가고 맨날 욕먹고, 욕먹는 거 그냥 직원들이 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갑질을 견디다 못한 직원들이 퇴사 의사를 밝히면 그때부터 왕따 수준의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에 직원들은 강형욱에게 퇴사하겠다는 말도 쉽게 꺼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직원들은 수시로 폐쇄회로(CC)TV와 사내 메신저로 감시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강형욱은 논란이 될 걸 알았는지 변호사를 대동해 직원들에게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고 한다.

JTBC '사건 반장'

동의서에는 “사내 메신저 프로그램은 회사 소유이고 정보를 열람하는 것에 동의한다. 업무 시간에 업무와 무관한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타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할 경우 사내 규칙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혔다.

A씨는 “저는 사실 아직도 무섭다. 솔직히 그 사람이 저인 걸 알까 봐 무섭다”며 “그 사람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두려움에 떨며 오열했다.

또 퇴사 후 급여를 받았는데 급여 내역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전 직원 B씨의 주장도 나왔다.

B씨는 “퇴직 당시 강형욱에게 카톡이 왔다. 급여와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고 전화해달라고 하길래 그때부터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카톡으로 남겨달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답을 안 남겼고 급여 날에 9670원이 들어왔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토로했다.

Instagram 'hunter.kang'

결국 B씨는 강형욱을 고용노동청에 신고했고 강형욱 측은 B씨에게 “담당했던 고객을 살피지 못해 급여를 깎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고용노동청 측에서 삼자대면 날짜를 잡자 강형욱 아내가 B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급여와 수당 등을 지급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전 직원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에서 입김이 강한 인물이다 보니 이직과 소문 등을 이유로 이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갑질 현장을 직접 목격한 제3자도 있었다. 보듬컴퍼니를 이용했다는 고객 C씨는 훈련사들에게 아이스 커피를 사다 줬다가 황당한 장면을 포착했다.

Instagram 'hunter.kang'

그는 “훈련사들은 물이나 커피도 허락을 받고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마치 군대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강형욱 차가 멀리서 들어오면 훈련사들이 뛰어가서 한 명은 개를 받고 한 명은 강형욱의 짐을 받아서 가는 경우도 봤다”고 밝혔다.

끊임없는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형욱은 매체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가 출연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는 강형욱 파문에 지난 20일 결방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은 강형욱에 대한 비판의 글로 도배돼 잠시 운영을 멈춘 상태다. 

강형욱이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uTube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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