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설문조사에서 무려 석 달 연속 1위를 기록한 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 정체는 바로 올봄 신드롬급 인기를 보여줬던 tvN ‘눈물의 여왕’이다.
한국갤럽은 2013년 1월부터 매월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조사해 발표해 왔다. 이는 행위를 측정하는 TV 시청률과 달리, 시청 시간대·공간·채널·매체를 초월한 한국인의 감성적 프로그램 선호 지표라 할 수 있다.
한국갤럽은 “‘눈물의 여왕’이 지난 3월 방송 시작 2주 만에 1위에 올랐고, 선호도는 4월 13.1%에서 5월 3.9%로 크게 하락했으나 마지막 방송 후 한 달 가까이 지난 시점까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3년 1월 이후 선호도 10%를 넘은 드라마는 ‘눈물의 여왕’을 포함해 ‘내 딸 서영이'(KBS2 주말, 2013년 2월 12.2%), ‘별에서 온 그대'(SBS 수목, 2014년 2월 11.5%), ‘기황후'(MBC 월화, 2014년 4월 11.8%), ‘왔다! 장보리'(MBC 주말, 2014년 9월 12.1%), ‘태양의 후예'(KBS2 수목, 2016년 3월 12.3%), ‘도깨비'(tvN 금토, 2017년 1월 12.6%), ‘SKY 캐슬'(JTBC 금토, 2019년 1월 13.0%), ‘재벌집 막내아들'(JTBC 금토일, 2022년 12월 16.6%),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 수목, 2022년 8월 16.4%), ‘더 글로리'(넷플릭스, 2023년 3월 14.8%)까지 모두 열한 편이다. 예능 최고 기록은 ‘무한도전'(MBC)의 2015년 1월 16.0%로, 당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특집이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2024년 5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 설문조사 결과 ‘눈물의 여왕’에 이어 2위는 KBS2 ‘미녀와 순정남'(2.8%), 3위는 MBC ‘나 혼자 산다'(2.7%)가 차지했다. 4위 ‘선재 업고 튀어'(2.6%), 5위 ‘수지맞은 우리’·’유 퀴즈 온 더 블럭'(2.3%)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월 방송 신작 중에서는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0.9%로 20위권에 진입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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