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와 왜가리 구별법(feat. 상석리백로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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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와 왜가리 구별법(feat. 상석리백로서식지)

글&사진/산마루

여름 한철 장맛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개울가나 논에 보면 하얀 백로가 날아와 먹이사냥 삼매경에 빠진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왜가리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이번 기회에 백로와 왜기리 구별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사랑 중에서도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부석 상석리 백로도래지에서 미꾸라지 한 마리 물고와서는 새끼에게 먹여주는 어미 백로 모습이 가슴 뭉클한 순간입니다.

천년고찰 부석사 가는 길, 경북 영주시 부석면 상석리 감살미 마을 입구 집 담벼락에 그려진 백로 벽화입니다.

白鷺라는 한자와 노란 부리를 앙 다물고 때로는 입을 벌리고 엄마게 먹이를 달라는 모습의 백로 새끼들이 그려져 있어 이곳이 백로도래지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골 기와지붕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백로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운데요

벽화에서 보듯이 백로는 온몸이 흰색 털로 뒤덮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옛말에 ‘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라는 말이 있는데요

고려 충신 정몽주의 어머니 이씨가 지은 백로가에 등장하는 글이라고 알려집니다.

까마귀들이 싸우는 곳에 백로가 끼어 들었다가 백로 흰 깃털을 시기한 까마귀들이 몸을 더럽힐까 걱정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백로 깃털 색이 흰색이라 선비를 상징하며 시문(詩文)이나 화조도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감살미 마을을 지나 백로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뒷산 중턱으로 올라왔습니다.

깃털리 흰색인 백로 친구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망 귀여운데요. 그 옆에는 깃털이 회색빛인 백로도 보입니다.

실제 백로 깃털은 흰색, 갈색, 회색, 청색 등이며 간혹 얼룩무늬를 가진 종도 있다고 합니다.

원래 백로는 황새목 왜가리과에 속하는 새로 전세계에서 68종이 있으며, 한국에는 그 중 1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체로 백로와 왜가리 구별법으로는 머리 색과 몸둥이 깃털 흰색이면 백로, 머리에 검은 줄(털)이 나있고 깃털이 회색이면 왜가리입니다.

구애의 춤인가요?

흰색 깃털을 부채처럼 활짝편 뒤 날씬한 롱다리로 춤을 추는데 마치 암컷에게 수컷이 구애하는 듯해 보입니다.

그 옆에 친구들은 두 친구의 사랑놀이에 부끄러운 듯한 얼굴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애 춤에 감동한 걸까요?

두 마리가 서로 날개를 활짝펴서 사랑의 세레나데 왈츠를 추기 시작합니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엄마 백로 등에 올라탄 새끼 백로가 떨어질 듯이 업힌 모습이 아슬아슬한데요

어미 백로 입을 쳐다보며 이제나 저제나 먹이를 넣어 주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백로의 배설물에는 강력한 산성 작용이 있어 백로 군락지 숲은 온통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요

이곳 백로 도래지도 예외가 아닙니다.

백로들이 집을 짖고 새끼를 부화하는 소나무는 대부분 솔잎과 나뭇가지들이 메말라 앙상한 모습이 관찰됩니다.

그 중에 까치 한마리 사체가 걸린 것도 확인이 되는데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영주 서천강변에 백로가 먹이 사냥 나온 모습

상석리백로서식지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상석리 산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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