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냈다, 대신 자수 해달라” 김호중 ‘녹취’ 확보…형량 더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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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뉴스9'

경찰이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사건 당일 “대신 자수를 해달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TV조선 ‘뉴스9’는 “경찰이 김호중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 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대리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 당일 김호중과 나눈 녹취를 확보했다. 이는 매니저의 휴대전화에 자동 녹음 기능이 깔려 있어서 가능했다. 

특히 녹취에는 사고 직후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를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 / 뉴스1

경찰은 해당 녹취를 근거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되기 전 휴대전화 임의 제출 요구를 거부했던 김호중은 이후 경찰이 지난 16일 자택을 압수수색 해 아이폰 3대를 확보했지만 비밀번호 일부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객관적 증거가 있고 참고인 조사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라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호중 / 뉴스1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사고 3시간 후에는 김호중이 매니저가 김호중의 겉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허위 진술했다. 소속사 본부장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24일 김호중을 구속했다. 

한편 사고 당일 김호중과 만난 유명 연예인은 개그맨 정찬우와 그룹 리쌍 출신 래퍼 길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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