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우려고 군대 입대했다는 미국 시민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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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에 입대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배우가 있다. 바로 박은석이다. 그는 “혜택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떳떳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입대했다.

박은석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어릴 때부터 끼가 넘쳤던 그는 공부보다는 운동과 예체능 분야에 재능을 보였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박은석은 ‘픽사’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권유로 연기에 도전하게 되었고, 이는 그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에서 1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박은석은 배우의 꿈을 안고 고군분투했다. 영어 강사 일을 하며 예술대학 입시를 준비했고, 2006년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자란 그에게 한국어로 연기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오디션마다 “한국인 얼굴에 이런 발음은 배우를 못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박은석은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연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 군 입대를 선택했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4살에 입대한 그는 2년 동안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혔다. 제대 후에도 박은석의 배우 인생은 순탄치 않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영화 현장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웠고,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마침내 박은석은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비밀’로 브라운관에 했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역적:백성을 훔친 도둑’에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끊임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은석의 연기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드라마 촬영과 연극 공연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쉴 새 없이 일하는 그의 모습에서 ‘소처럼 일한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배우다.

현재는 ‘함부로 대해줘’에서 조선시대처럼 살아가는 시골마을의 으리으리한 한정식집 사장이지만, 노비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준호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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