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성이 39세에 뒤늦은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4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진행은 배우 고아성과 김동욱이 맡았다. 1958년 시작된 부일영화상은 2008년 재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인남자연기상은 영화 ‘빅슬립’ 김영성이 받았다. 40대를 앞두고 신인상을 받은 그는 이날 수상 소감을 통해 그간 자신의 연기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 아내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김영성은 “‘빅슬립’이라는 영화를 만든 김태훈 감독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필름메이커스라는 사이트를 통해 오디션을 보고 이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지켜봤는데 감독님한테 영화를 대하는 태도, 영화를 생각하는 마음을 배웠다. 감독님한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와이프가 배우인데 애들 재우고 대본, 오디션까지 같이 파트너를 이뤄줬다. 와이프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사하다”라며 아내 도윤주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영성은 도윤주와 어머니가 동시에 암 투병을 하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소리 지르며 기뻐할 제 연기 파트너, 하늘에 있는 철이한테 이 상을 바치겠다”라며 세상을 떠난 고 나철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김영성은 ‘빅슬립’으로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품에 안았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뒤 많은 무대에 섰던 그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아 왔다.
한편 이날 신인여자연기상은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이 받았다. 영화 ‘거미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정수정은 “‘거미집’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계속하고 있다. 저에게는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일영화상이 선택한 올해의 최우수작품은 바로 ‘리볼버’였다. ‘리볼버’는 ‘서울의 봄’, ‘파묘’ 등 쟁쟁한 후보군을 제치고 깜짝 이변을 낳았다. 이로써 ‘리볼버’는 최우수작품상과 임지연의 여우조연상, 촬영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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