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객 사로잡은 ‘얼굴’, 이제 안방에서 본다

제대로 보지 않고 쌓아가는 편견이 낳은 처절한 비극을 그린 영화 ‘얼굴’을 이제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27일부터 IPTV 공개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한 영화는 극장 상영과 동시에 더욱 다양한 대중과 만난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얼굴'(제작 와우포인트)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장인인 임영규와 그 아들 임동환의 이야기다. 전각 장인이 된 아버지를 존경하는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따라가는 영화는 보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사이에서 싹트는 편견과 혐오가 낳은 비극을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풀어낸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얼굴’은 26일까지 누적 관객 107만492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연상호 감독이 평소 신뢰를 나눈 배우 박정민과 권해효, 신현빈 등과 손잡고 순제작비 2억원으로 3주 동안 촬영한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박정민 등은 개런티를 받지 않고 실험에 동참해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완성했다. 초 저예산으로 제작됐지만 임영규의 아내이자 임동환의 엄마인 정영희(신현빈)의 얼굴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 등 연출을 통해 편견이 만드는 비극을 밀도 높게 그려 호평받았다.
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비밀을 품고 전각 장인이 된 임영규를 연기한 권해효는 가슴 속에 묻어 둔 과거를 마주하고 예상하지 못한 얼굴로 변화한다.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권해효의 여러 얼굴이 이번 영화의 중심이다. 박정민은 젊은 시절의 임영규와 그 아들인 임동환까지 1인2역을 소화하면서 영화를 이끈다.
‘얼굴’은 제작진의 예상을 뛰어넘어 1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화제작이다. 유미의한 성과로 인해 영화계의 관심이 ‘얼굴’에 집중되는 가운데 아직 극장에서 보지 못한 관객은 이제 IPTV와 홈초이스, KT 스카이라이프, 애플TV+,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