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사랑 찾고 직장 잃었다” 4년 돌싱포맨 마침표 찍다
탁재훈 “사랑 찾고 직장 잃었다” 4년 돌싱포맨 마침표 찍다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이혼이라는 금기시되던 소재를 양지로 끌어올려 웃음으로 승화시켰던 SBS의 간판 토크쇼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이 4년 5개월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탁재훈은 마지막 방송에서조차 본인 유머를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웃음 섞인 작별을 고했습니다.
“사랑은 찾았지만, 직장은 잃었다”
2025년 12월 23일 오후 10시 50분, SBS ‘돌싱포맨’이 213회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지난 2021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약 4년 반 동안 화요일 밤의 웃음을 책임졌던 이 프로그램의 종영 소감 중 단연 압권은 탁재훈의 한마디였는데요.
최근 진행된 마지막 녹화에서 탁재훈은 “사랑을 찾았지만, 직장은 잃었다”는 뼈있는 농담으로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 농담에는 ‘돌싱포맨’이 처한 아이러니한 성공의 결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실제로 프로그램의 주축 멤버인 이상민과 김준호가 올해 각자 새로운 인연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며 재혼이라는 결실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이혼남들의 결핍과 비루함을 콘셉트로 삼았던 프로그램에서 멤버 절반이 돌싱 탈출에 성공하자, 역설적으로 프로그램은 그 존재 이유를 상실하게 된 것이죠. 탁재훈은 멤버들의 행복을 축하하면서도, 그로 인해 프로그램이 종영하게 된 상황을 자신만의 ‘불운한 캐릭터’로 비틀어 마지막까지 예능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돌싱포맨’은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라는, 이른바 ‘하자 있는 형들’의 조합으로 시작됐는데요. 이들은 자신의 아픈 과거인 이혼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토크의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상민과 김준호의 재혼은 프로그램으로서는 최고의 해피엔딩이자, 방송 포맷으로서는 ‘타이틀 유지 불가’라는 퇴장 명분이 됐습니다. 제작진 역시 멤버들의 ‘새혼’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종영을 결정했다는 후문입니다.
탁재훈, 그는 누구인가?
이번 종영으로 잠시(?) 직장을 잃게 된 탁재훈은 한국 예능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1995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다가, 1998년 신정환과 결성한 그룹 ‘컨츄리꼬꼬’로 가요계를 평정했는데요. 이후 예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특유의 순발력과 깐족거리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7년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개인적인 논란과 이혼 등을 겪으며 부침을 겪기도 했습니다. 긴 자숙과 슬럼프를 거쳐 ‘미운 우리 새끼’, ‘돌싱포맨’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이 MZ 세대에게까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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