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국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나혼자만 레벨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웹소설과 웹툰을 거쳐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된 이 작품은 탄탄한 원작 서사와 높은 완성도의 영상미를 앞세워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나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판 정식 명칭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원작은 추공 작가의 동명 웹소설로, 이후 웹툰으로 제작되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애니메이션은 일본 제작사 A-1 Pictures가 제작을 맡았으며, 한국 원작 IP가 글로벌 스튜디오와 협업해 영상화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작품은 ‘헌터’라 불리는 각성자들이 몬스터가 출몰하는 ‘던전’을 공략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성진우는 최약체 E급 헌터에서 출발하지만, 특정 사건을 계기로 ‘레벨업’이라는 독특한 능력을 얻으며 점차 최강자로 성장한다. 게임적 시스템을 서사에 접목한 설정은 젊은 세대의 문화 코드와 맞물려 높은 몰입도를 형성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방대한 분량 중 핵심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역동적인 전투 연출과 세밀한 작화, 음향 효과가 더해지며 시청각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림자 군단을 소환하는 장면 등은 원작 팬들 사이에서 대표 장면으로 회자된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 웹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노블코믹스’ 모델이 영상 콘텐츠로 확장되며 수익 구조 다변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 기획·창작된 IP가 해외 제작 시스템과 결합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구조는 향후 K-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나혼자만 레벨업’은 북미와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으며, 한국 장르 판타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존의 학원물·일상물 중심 일본 애니메이션과 달리, 한국식 헌터물과 성장 서사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발성 성공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제작 역량 강화와 체계적인 IP 관리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작의 인기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애니메이션 자체의 완성도와 세계관 확장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혼자만 레벨업’은 단순한 인기 애니메이션을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웹 기반 서사가 글로벌 영상 시장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