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김도영 돌아왔다’ 적시타→투런포→2루타 다 쳤는데…마지막 타석에서 분노한 이유는?
우리가 알던 김도영 돌아왔다…그런데 마지막 타석에서 표정 굳은 이유
개막 2연패에 빠져 있던 KIA 타이거즈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중심타자의 부활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역시 김도영이었습니다. 3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김도영은 적시타와 투런포, 2루타, 볼넷까지 기록하며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펄펄 날았습니다.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만 나왔다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가능했던 경기였습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7-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1회 적시타부터 2회 투런포까지
김도영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달랐습니다.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김도영은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시속 151㎞ 직구를 밀어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습니다. 불리한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KIA는 이 안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이어 2회초에는 타선이 완전히 폭발했습니다. 김호령의 적시타와 헤럴드 카스트로의 2타점 2루타로 4-0을 만든 뒤, 다시 김도영이 등장했습니다. 김도영은 톨허스트의 커터를 받아쳐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비거리 124.7m의 대형 홈런이었고, 점수는 순식간에 6-0까지 벌어졌습니다. KIA는 3회 제리드 데일의 적시타까지 더해 7-0으로 달아났습니다. 사실상 경기의 승부가 여기서 갈렸습니다.
홈런성 타구 막혀도 흔들리지 않아
“수비까지 완벽”
김도영의 활약은 타격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4회초에는 다시 한 번 장타를 만들어낼 뻔했습니다. 밀어친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해 날아갔지만, 홍창기의 호수비에 막히며 아쉽게 잡혔습니다. 잠실구장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었던 타구였습니다. 김도영이 타격 직후 펄쩍 뛰며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도영은 곧바로 수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의 강한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한 뒤, 김선빈에게 연결하며 5-4-3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습니다. 자칫 LG가 추격 흐름을 탈 수 있었던 상황을 단숨에 끊어낸 결정적인 장면으로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김도영이 왜 KIA의 핵심 선수인지를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3루타 하나 부족했던
‘사이클링 히트급 경기’
6회초에도 김도영의 타격감은 식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이정용의 느린 커브를 잡아당겨 2루타를 만들었습니다. 타구를 확인한 뒤 천천히 2루까지 걸어 들어갈 정도로 완벽하게 맞은 타구였습니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를 쉽게 던지지 못하는 상대 배터리를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습니다.
결국 이날 김도영은 적시타, 홈런, 2루타, 볼넷까지 모두 기록했습니다. 3루타만 나왔다면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도 가능했습니다. 비록 대기록은 놓쳤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김도영의 방망이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점입니다.
개막 직후 다소 조용했던 KIA 타선도 김도영을 중심으로 함께 살아났고, 이범호 감독 역시 경기 후 환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맞이했습니다. 시즌 첫 승보다 더 반가운 것은, 우리가 알던 김도영이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많은 야구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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