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때문에 졌다고?”…오히려 한국을 살렸다
김승규 실수만 봤다면 놓쳤다…멕시코전 숨은 영웅으로 떠오른 이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했습니다. 대한민국은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였습니다.
이번 멕시코전 승리까지 더해진다면 조 1위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끝내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은 1954년부터 이어진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도 이번 대회에서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4무 8패를 기록했던 이 흐름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멕시코는 이번에도 대한민국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는 평가입니다.
후반 50분 실점, 김승규-이기혁 사인 미스가 부른 아쉬운 순간
이날 유일한 실점은 후반 50분에 나왔습니다. 퀴뇨네스의 크로스가 올라온 상황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던 평범한 장면이었지만, 김승규와 이기혁 사이에 사인 미스가 발생하며 두 선수가 그대로 충돌했습니다. 그 사이 볼을 놓치는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고, 이를 놓치지 않은 로모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최후방에서 발생한 의사소통 실수였던 만큼 더욱 아쉬움이 큰 장면이었습니다. 베테랑 골키퍼 김승규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결국 이 한 번의 실점이 경기 결과로 직결됐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만한 순간으로 기억될 전망입니다.
김승규의 슈퍼세이브 3차례
하지만 이날 패배의 책임을 김승규 한 사람에게만 돌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전반 20분 알바라도의 크로스에 이어진 퀴뇨네스의 헤더를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후반 75분에는 대한민국 후방 빌드업이 흔들린 상황에서 나온 히메네스의 박스 안 슈팅을 다시 한번 선방으로 걷어냈습니다.
이어 후반 85분에는 바르가스가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까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끝내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멕시코의 공세가 경기 내내 거셌던 만큼, 김승규의 연속된 선방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위기에 놓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남아공전이 진짜 승부처
골키퍼에게 한 번의 실수가 곧바로 실점과 패배로 연결되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지만, 이번 패배를 김승규 개인의 잘못으로만 돌리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에게는 아직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른 경우의 수와 관계없이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사실상 가장 중요한 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 김승규가 다시 한번 뒷문을 단단히 지켜주고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이 골을 만들어낸다면, 이번 멕시코전의 아쉬운 패배는 금방 잊힐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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