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경찰 출석했다…‘홍명보 선임’ 뒤에 대체 무슨 일이?
박주호 폭로 이후 1년… 이제야 참고인 조사, 수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박 전 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홍명보 전 감독 선임 당시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14일에도 오전 9시부터 당시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또 다른 인물 A씨를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돼 약 2년간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최근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사건입니다.
전력강화위원회, 그리고 홍명보 선임 당시 상황
전력강화위원회는 축구 전문가들이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검토한 뒤 축구협회 이사회에 추천하는 자문기구입니다. 2024년 당시에는 정해성 전 위원장을 비롯해 박주호 전 위원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감독 후보 추천 과정이 협회 규정과 절차에 맞게 진행됐는지, 전력강화위 심의 결과가 실제 선임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감독들이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된 경위에 대해서도 자세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주호가 짚었던 문제점들
박 전 위원은 홍 감독 선임이 결정된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강위 내부 상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는데요. 감독 후보 선정 과정에서 충분한 토론 없이 다수결로 결정이 이뤄졌고, 임시 감독 선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는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제시 마시 감독을 후보로 추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국내 지도자 선임 쪽으로 이미 방향이 기울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경찰 조사에서 박 전 위원은 홍 전 감독이 최종 선임된 구체적 경위까지는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확대되나…남은 절차는
경찰은 A씨에 이어 전강위 위원들과 이사회 관계자들을 순차적으로 참고인 조사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같은 날 정몽규 전 회장과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기술이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관련 고소·고발 사건 9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며, 감독 연봉 책정 경위와 협회 자금 집행 내역까지 확인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박 전 위원은 지난 6일 출범한 케이-축구 혁신위원회에 합류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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