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마돈나 하프타임쇼 본 루니의 독설 “쓰레기 같았다”
27분으로 늘어난 하프타임쇼, BTS·마돈나 무대에도 갈린 반응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쇼가 열렸습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그라운드는 대형 공연장으로 변신했습니다.
마돈나와 저스틴 비버, 샤키라, 방탄소년단(BTS), 콜드플레이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고 대형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불꽃과 조명까지 더해지며 축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드라마 속 축구 감독으로 유명한 제이슨 서데이키스가 깜짝 등장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웨인 루니 “형편없었다”…솔직한 혹평에 스튜디오 술렁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출신 웨인 루니의 반응은 냉정했습니다. 공연 직후 BBC 생방송에 출연한 루니는 “많은 아티스트를 좋아하지만 공연 자체는 형편없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진행자 개비 로건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루니는 이것이 솔직한 평가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NFL 스타 출신 롭 그론카우스키와 카미유 코스텍이 함께한 ‘마카레나’ 무대도 그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패널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그의 짧은 한마디는 공연 영상보다 빠르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27분까지 늘어난 하프타임, 선수 보호 논란도
시간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통상 15분이던 하프타임이 이날은 27분까지 늘어났는데, 무대 설치와 공연, 불꽃놀이, 장비 철거에 평소보다 12분이 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평소의 두 배에 가까운 시간을 기다린 뒤 다시 경기장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실제로 정규시간 90분 동안 아르헨티나는 유효슈팅 없이 침묵했고 스페인도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승부는 연장 106분 페란 토레스의 골로 갈렸습니다. 대회 기간 도입된 경기 중 수분 보충 휴식에 이어 결승 하프타임까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월드컵이 미국식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을 닮아간다는 불만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FIFA는 “성공” 선언…팬들 시선은 여전히 엇갈려
FIFA는 이번 공연이 세계를 하나로 묶고 소외 지역 어린이의 교육과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연 수익은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기금으로 사용됩니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수백 명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약속한 무대를 완성했다며 성공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반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 흐름을 끊는 지나치게 긴 하프타임, 산만한 공연 구성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와 냉정한 혹평이 같은 공연을 정반대로 기록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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