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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단 4경기 뛰었는데도 64억 원이나 벌고 돌아온 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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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 LG Twins Baseball Club 페이스북)

메이저리그부터 마이너리그 루키리그까지. 무려 11개 팀의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험난한 미국 생활을 이어갔던 고우석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왔다. 빅리그에서 남긴 기록은 단 4경기뿐이지만 미국에서 벌어들인 계약 수입은 무려 64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고우석은 2023년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다.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맺은 계약은 2년 보장 450만 달러 규모였다. 2024년 연봉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에 2026년 상호 옵션과 바이아웃 조항까지 포함된 계약이었다.

샌디에이고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미국 무대에서의 과정은 기대와 달랐다.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에서 시작한 고우석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뒤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갔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루키리그와 싱글A, 하이싱글A까지 내려갔고 이후 디트로이트를 거쳐 미네소타까지 이동했다.

3년 동안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전 레벨을 경험하며 무려 11개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 (사진: MLB 홈페이지 캡처)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리그 데뷔는 올해에야 이뤄졌다. 미네소타로 이적하면서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고우석은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2피홈런 4실점,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이닝은 고작 4이닝이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성공적인 미국 도전이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금전적인 면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 스포츠 연봉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을 인용한 현지 계약 자료 등에 따르면 고우석이 미국 진출 후 계약을 통해 확보한 수입은 약 470만 5376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64~6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2024년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2년 보장 계약 덕분에 이후 트레이드와 마이너리그 생활에도 보장된 연봉을 받을 수 있었고, 미네소타에서 빅리그에 올라 추가 수입도 발생했다. 여기에 별도의 마이너리그 급여까지 고려하면 실제 미국 생활에서 얻은 총수입은 이보다 조금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빅리그에서는 4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처음 미국에 진출할 당시 따낸 보장계약이 제대로 효자 노릇을 한 셈이다. 물론 이는 세전 계약 수입으로 세금과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외한 실제 수령액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 도전을 정리한 고우석은 LG와 1년 연봉 5억 원에 계약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탓에 올해 실제 지급받는 금액은 잔여 3개월분인 1억 5000만 원이다.

복귀 후 출발은 좋았다. 고우석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무려 1081일 만에 거둔 KBO리그 세이브였다.

빅리그 성적표만 보면 아쉬움이 짙었던 3년. 그러나 꿈꾸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실제로 밟았고 60억 원이 넘는 계약 수입까지 챙긴 뒤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고우석에게 미국 도전은 성적과 별개로 여러 의미에서 잊기 어려운 3년이 됐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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