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8호골’ 인정됐는데 웃지 않았다…“내 골 아니다” 직접 밝힌 이유
손흥민 세리머니 안 한 진짜 이유, 이강인 골로 정정될까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팬들의 시선을 모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이강인 선수가 대각선으로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손흥민 선수가 논스톱 슈팅 자세로 이를 마무리했습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 득점이 인정되면 손흥민 선수는 A매치 통산 58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과 한국 대표팀 통산 최다골 동률을 이루게 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현장 심판진, 대회운영본부, 중계화면을 최종 확인한 결과 손흥민 선수의 득점으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중계 화면상으로는 공이 발에 맞지 않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경기 직후부터 이 골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대기록이 걸린 순간이었지만 경기 흐름을 생각하면 마냥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내 골은 아닌 것 같다”,
호손흥민이 밝힌 솔직한 고백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 선수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자신이 움직일 때 이강인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이 발에 닿는 느낌이 없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경기를 하다 보면 공이 맞았는지 아닌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분명히 발에 맞은 느낌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도 입장은 같았습니다.
“자신의 골로 기록되면 찝찝할 것 같다며 이강인 선수의 골로 정정되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통산 최다골 타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눈앞에 두고도 스스로 사실과 다르다고 느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였습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그리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기록보다 정직함을 앞세운 모습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KFA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발언이 공개된 이후에도 손흥민 선수의 골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세리머니 없이 달려간 이유와 기록 정정 가능성
득점 직후 장면도 화제였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묵묵히 한국 진영으로 달려갔습니다. 반면 최준 선수와 이한범 선수 등은 이강인 선수에게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장면이었지만,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본인은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느꼈고, 팀이 0-4로 뒤진 상황이라 기뻐할 분위기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식 기록은 손흥민 선수의 골이며, 이 경우 차범근 전 감독과 한국 통산 최다골 동률이 됩니다. 하지만 이번 기록은 추후 정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정정된다면 이 골은 이강인 선수의 득점으로 바뀔 수 있고, 손흥민 선수의 A매치 기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록보다 패배를 먼저 짚은 주장의 책임감
손흥민 선수는 골 논란에 대해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며 경기에 크게 진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과가 아쉽고 받아들이기 싫지만 패배 또한 축구의 일부이고, 축구라는 스포츠에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는 걸 다시 배웠다”고 했습니다.
우루과이에 대해서는 멀리까지 와서 좋은 경기를 해줬다며 축하를 전했고, 왜 강팀인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반에만 3실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른 실점으로 선수들이 조급해졌고 안전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위축되어 더 많은 골을 내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기면 잘한 점도 가려지지만 졌기에 보완할 점이 드러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강한 상대와 많이 붙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커룸에서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안다며, 잘 쉬고 재충전해서 돌아오자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제 대표팀에는 남은 2경기가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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