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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2’ 오예진의 성장, 서은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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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은수가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로 또 한 걸음 성장했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서은수가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로 또 한 걸음 성장했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미스 오’에서 수사관으로, 다시 검사로. 배우 서은수와 함께한 오예진의 3년은 한 인물이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이하 ‘메인코2’)가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메인코2’는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 분)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시즌1 이후 9년이 흐른 1979년을 배경으로 달라진 인물들의 욕망과 관계를 그려냈다.

서은수는 시즌1에 이어 오예진으로 돌아왔다.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실 소속 수사관이었던 오예진은 9년 동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검사가 됐다. 합동수사본부의 요청으로 서울에 올라온 뒤 장건영(정우성 분)과 재회하고 다시 마약 범죄를 추적하며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은수에게도 남다른 시간이었다. 그는 “오예진을 위해 고민하고 연기했던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나도 이 인물을 참 많이 사랑한 것 같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시즌1의 오예진이 뜨거운 에너지로 현장을 누비는 행동파였다면, 9년이 흐른 뒤에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으로 단단해졌다. 서은수 역시 두 시즌의 가장 큰 차이로 ‘판단력과 주체성’을 꼽았다. 

그는 “시즌1에서는 수사를 보조하면서 사건에 뛰어드는 사람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고 결정하는 면이 달라진 것 같다”며 “지난 시즌에는 정의에 대한 확신이 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큰 행동파였다면, 이번에는 자기 확신에 대한 판단이 생겨 아닌 것들에 대해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본인의 길을 걷는 인물로 변했다”고 짚었다.

그 변화는 장건영과의 관계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시즌1에서 자신을 ‘오 수사관’이라 불러주고 다시 꿈을 꾸게 한 장건영은 오예진에게 누구보다 존경하고 따르는 존재였다. 그러나 9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과 같을 수 없었다.

오예진으로 분해 호연을 펼친 서은수.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예진으로 분해 호연을 펼친 서은수.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은수는 “오예진에게 장건영은 너무나 존경하고 따르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애정은 계속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9년이 지난 뒤 재회한 장건영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고, 오예진은 그 모습에 실망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믿고 따랐던 그때의 모습과 달라진 것을 보며 느꼈을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표현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9년 동안 최초의 여성 검사가 되기까지 치열하게 살아왔을 시간을 고민했다고 밝힌 서은수는 눈빛과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공을 들였다.

서은수는 “오히려 내가 오예진이 가진 그 강단의 반의반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본인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오예진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오예진의 변화는 서은수에게도 새로운 얼굴을 꺼내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번에는 카메라에 제 모습이 예쁘게 담겼으면 하는 마음보다 최대한 제가 보여드리지 못한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게 제 눈에도 보일 때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3년에 걸친 여정을 마친 지금, 서은수에게 ‘메이드 인 코리아’는 ‘배움의 장’으로 남았다. 그는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 감독님이 배우와 작품을 사랑하시는 마음, 이 작품에 몰두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 역시 배우로서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더 많이 작품과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연기한 오예진이 가진 당차고, 자신의 판단에 강한 확신을 가지는 모습들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은수에게 오예진은 새로운 얼굴과 마음을 발견하게 했고 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존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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