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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사 픽셀리티, 에반게리온 XR 게임 새 티저 공개…2027년 출시

톱셀럽(topceleV) 조회수  
공식 X 티저 영상 캡쳐
공식 X 티저 영상 캡쳐

1995년 TV 방영을 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은 지난해 30주년을 맞았고, 올해 2월에는 요코하마(横浜) 아레나에서 사흘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 작품을 VR과 MR을 결합한 XR 게임으로 옮기는 작업은 일본 스튜디오가 아닌 국내 개발사가 맡고 있다. 2017년 설립된 판교 소재 XR 전문 개발사 픽셀리티(Pixelity)가 2025년 2월 스튜디오 카라(スタジオカラー)의 이름과 함께 개발을 발표한 이 프로젝트가 새 티저 영상을 내놨다.

픽셀리티는 9월 29일 공식 X 계정(@EvangelionXR_GL, @EvangelionXR_JP)을 통해 ‘EVANGELION: Δ CROSS REFLECTIONS'(에반게리온 크로스 리플렉션즈)의 새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9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 인근에서 열린 체험 행사 ‘핸즈온 프리뷰(Hands-on Preview)’ 현장에서 참가자에게 먼저 상영된 것으로, 행사 나흘 뒤 일반에 공개됐다. 샌프란시스코 행사는 사전 추첨으로 선발한 약 80명 규모로 무료 진행됐으며, 개발 중인 빌드의 스토리 모드와 배틀 모드 시연에 더해 에반게리온 주요 캐릭터가 참가자 곁에 다가와 서는 AR 체험, NERV(네르프) 본부를 재현한 가상 공간을 헤드셋으로 걸어 다니는 VR 체험이 함께 운영됐다.

42초 분량의 영상은 출시 전 영상이라 최종 제품과 다를 수 있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플레이 장면을 담았다. 미국 VR 전문 매체 업로드VR(UploadVR)은 아야나미 레이(綾波レイ)가 지켜보는 앞에서 생울타리를 다듬거나 파이를 먹는 장면 등 전투와는 거리가 먼 상호작용 요소가 영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크로스 리플렉션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세계와 교차하는 이야기를 체험하는 몰입형 XR 게임으로, 무대는 제3신도쿄시(第3新東京市)와 NERV 본부다. 플레이어는 NERV 사관후보생 가운데 한 명이 되어 에반게리온의 주요 캐릭터,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함께 행동하며, 미숙한 상태에서 고민하고 망설이면서도 선택을 거듭해 성장하는 플레이어 자신의 이야기로 게임이 진행된다. 플레이 모드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스토리 모드와 전투에 특화된 배틀 모드 두 가지로, 배틀 모드는 NERV 내부의 시뮬레이션 환경을 무대로 삼는다. 조작은 컨트롤러 없이 손과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모든 동작을 수행하는 핸드 트래킹 방식이며, 이는 지난 2월 요코하마 아레나 행사 무대에서 개발진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기획됐고, 1편에 해당하는 이번 작품은 TV 애니메이션 1화부터 11화까지의 사건을 축으로 원작의 핵심 에피소드와 게임 오리지널 서사를 연결한다.

출시 시기는 당초 2026년이었다. 2025년 9월 정식 제목과 로고를 공개할 당시에는 2026년 상반기 특별 데모 버전 배포와 2026년 출시가 예고됐으나, 픽셀리티는 지난 8월 말 공식 X를 통해 출시를 2027년으로 변경한다고 알리고 새 출시 시기는 확정되는 대로 공식 X에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예고한 핸즈온 프리뷰는 예정대로 진행하며, 행사에서 받은 피드백을 개발과 품질 개선에 반영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대응 기기는 ‘다양한 VR 기기’로만 안내됐을 뿐 구체적인 플랫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 이용자가 게임을 접할 기회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東京)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한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요코하마 아레나의 30주년 행사 ‘EVANGELION:30+’ 시연 부스, 5월 교토(京都) 인디게임 행사 비트서밋 펀치(BitSummit PUNCH) 부스를 거쳐 9월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졌다. 다음 개최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Frankfurt am Main)이다. 픽셀리티는 9월 30일 개최 도시를 발표하면서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했으며, 행사는 11월 6일 금요일에 열리고 신청은 10월 13일까지 공식 X에 게시된 양식으로 받는다.

에반게리온 IP를 VR로 옮긴 사례로는 2017년 반다이남코가 일본 VR 체험 시설 VR ZONE에서 운영한 ‘エヴァンゲリオンVR The 魂の座'(에반게리온 VR 혼의 자리)가 있지만, 이는 현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시설형 콘텐츠였다. 업로드VR은 크로스 리플렉션즈가 가정용 헤드셋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첫 에반게리온 VR·XR 게임이라고 짚었다. 픽셀리티는 애플 비전 프로용 ‘슈팅 브레이크’와 ‘롤링 버디’ 등 컨트롤러 없는 환경의 타이틀을 내놓은 개발사로, 이번 작품에서도 같은 조작 방식을 택했다. 일본, 미국, 독일로 이어지는 체험 행사는 출시 전 세 지역 이용자의 반응을 직접 수집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대응 기기는 추후 공식 X를 통해 공개된다. 픽셀리티는 체험 행사를 올해 안에 글로벌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어, 프랑크푸르트 이후 일정 역시 공식 X에서 순차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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