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알바’인 줄 알았는데… 시급 50배에 숨은 악몽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시급 50배의 ‘꿀알바’가 악몽 같은 시간으로 바뀐다. 아르바이트라는 현실적인 소재에 기묘한 공포를 더한 넷플릭스 새 시리즈 ‘꿀알바’가 색다른 ‘밥벌이 호러’를 예고한다.
‘꿀알바’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꿀알바’만을 소개하는 이상한 인력사무소를 배경으로 청년 혁준(이재욱 분)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서울괴담’의 경민선 작가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신지 작가가 극본을 쓰고, ‘살인자ㅇ난감’의 극본을 쓴 김다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준희 감독이 기획총괄로 참여했다.
김다민 감독은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부터 작품의 독특한 설정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먹고 사는 일보다 무서운 게 있을까에 대한 가장 재미있는 대답이라고 생각했다”며 “나폴리탄 괴담이나 각종 도시전설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도 들었고,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연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매회 달라지는 일터였다. 김다민 감독은 “연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건 ‘일터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변주할 것인가’였다”며 “익숙함을 비틀고 과장해 매회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이상한 알바를 만드는 데 가장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꿀알바’는 앞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돼 일부 회차를 먼저 선보였다. 공개된 에피소드에서는 편의점 야간 근무가 ‘사람 아닌 것’과 맞서는 현장으로 돌변하고, 피에로와 함께하는 이벤트 출장에서 목숨을 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극장 아르바이트 역시 예상하지 못한 존재와 마주하는 공포의 공간으로 바뀐다.
김다민 감독은 당시 부산에서 “알바가 계속 바뀌다 보니 어떻게든 조금씩이라도 다른 재미를 주고자 했다”며 “미술부터 음악, 촬영까지 모든 팀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매 회차 다른 알바와 이야기의 변주가 펼쳐지는 만큼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최종보스’와 가장 큰 난관이 무엇인지 따라가 보는 것을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주인공 혁준에 대해서는 “굉장히 생활감 있고, 어딘가 짠내 나는 인물”이라며 “허당기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대단한 능력 없이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집념이 강하다. 당하고 또 당해도 다시 일어난다는 게 혁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준희 기획총괄은 ‘꿀알바’가 비현실적인 공포를 다루면서도 결국 현실과 맞닿아 있는 작품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거기서 얻는 소득으로 살아간다”며 “많은 분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혁준을 보며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리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다민 감독은 “매회 바뀌는 악몽 같은 일터와 새로운 알바마다 등장하는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한 혁준의 고군분투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꿀알바’는 오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