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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A씨 ‘600억대 맘카페 사기’ 연루 정황… 맘카페 운영자와 밀접했다”

방송인 A씨가 600억 규모 맘카페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익명 여성 이미지-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elwynn-shutterstock.com

5일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5부는 지난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맘카페 운영자 박 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터넷 맘카페를 운영하면서 피해자 61명을 상대로 금품 142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또 피해자 282명으로부터 약 464억 원을 유사 수신한 혐의도 받는다. 유사 수신 행위는 금융당국 허가 없이 원금 보장 등을 약속해 불특정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것을 뜻한다.

A씨는 박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박씨를 언니라고 부르며 직접 박씨 집에서 파티를 열 정도로 왕래도 잦았다.

또 박씨가 판매하는 화장품을 직접 자신의 SNS에 홍보하며 판매를 도왔으며 박씨와 고액의 금전거래까지 오갈 정도였다.

5만원권 지폐 / aof3061-shutterstock.com

피해자 모임 대표 B씨는 스포츠조선에 “박씨가 직접 A씨로부터 5억 원을 받고, 월 7%씩 이자를 5번 줬다고 했다. 그런데 박씨가 원금을 갚지 못했더니 A씨가 남편 이름으로 고소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만약 A씨가 박씨에게 건넨 5억 원이 투자금 목적이라면 이번 사기 사건에서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채무 관계였다고 해도 평균 시중 금리를 훌쩍 넘는 이자를 받은 것이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B씨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A씨의 이미지를 믿었기 때문에 박씨가 A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홍보했을 때 더 신뢰하게 된 것도 있다”며 “그런데 이제는 A씨도 재테크의 달인인 것처럼 포장해 놓고 뒤에서는 고리대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었던 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일반 피해자들은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보려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A씨도 박씨에게 소송을 하는 것도 그렇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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