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부산시에 물 공급 협약 해지 통보…“주민 이익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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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청 전경 / 경남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은 부산시에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 사업) 관련 상생발전 협약 해지를 지난 26일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이 지난 12일 부산시와 협약을 맺은 지 2주 만이다.

군은 이 사업 영향지역 주민들이 구성한 ‘낙서면 낙동강 취수 반대 대책위원회’에 협약 해지 통보를 했다는 내용과 함께 “추진 과정에서 군민들께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해 여러 걱정과 오해를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군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한 검토에 있어서 군민과 사업 시행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농 피해 등에 대한 세부적 대책을 면밀히 검토해 군민 동의 여부에 따라 사업 시행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합천군 황강 복류수(19만t)와 창녕·의령군 일대 낙동강 강변 여과수(71만t)를 취수해 부산, 경남동부 등 낙동강 하류권에 일평균 90만t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 영향지역 주민들은 이 사업으로 낙동강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농업용수 확보가 힘들어질 수 있고, 취수 구역과 그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군은 주민 동의 없이 부산시와 이 사업 관련 상생 발전 협약을 체결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2일에는 주민들이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강변여과수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협약을 맺은 것은 민의를 짓밟아버린 것”이라고 군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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