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표가 ‘아이랜드2’ 출연 중인 아이돌 연습생 딸에게 투표하라고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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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아이-랜드2:N/a’ 포스터 / CJ ENM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체 대표의 딸에게 투표해 줄 것을 이 회사 직원들에 독려하는 사내 공지문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N/a(이하 ‘아이랜드2′)’ 갑질 사건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연습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직원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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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내 공지문에는 “존경하는 대표님의 장녀 OOO양이 Mnet에서 방영되는 ‘아이랜드2’에 출연 중”이라며 “임직원분들은 OOO양의 원활한 방송 진행을 위해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투표 참여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었다.

글쓴이는 “중소기업 첫 입사인데 대표 가족, 지인들 사업 관련해서 공구(공동 구매) 메시지나 딸 홍보 메시지가 계속 온다”며 “회사 탕비실에는 홍보랍시고 ‘아이랜드2’ 주제곡을 크게 틀어놓는데 근무 중에 너무 거슬린다. 우리 회사 직원들도 투표 강요 때문에 말이 많았다. 심지어 공휴일에도 같은 내용의 메일이 계속 왔다”고 폭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 네티즌들은 “휴일까지 저런 메일을 보내는 건 오바”, “저렇게 온 이상 투표를 할 수밖에 없네”, “회사 임직원을 동원하는 건 불공평하지 않나”, “신입사원들은 저런 메일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순 없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지인들한테 추천해달라고도 하는데 이게 왜 문제?”, “투표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부탁은 할 수 있지 않냐”, “투표하고 인증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도 갑질이라고 생각하다니” 등 댓글을 남겼다.

‘아이랜드2’는 CJ ENM이 YG엔터테인먼트 레이블 더블랙레이블 수장 테디와 손잡고 내놓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아이랜드1’을 통해서는 그룹 ‘엔하이픈’이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랜드2’는 CJ ENM 자회사 웨이크원 소속 연습생 24명이 출연해 3000평 규모의 전용 세트장에서 진행되는 파트1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후 최종 12인이 무대에 올라 현장 방청과 함께 진행되는 파트2에 돌입, 최종 데뷔 멤버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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