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의 나비효과… 제주도, 급기야 이런 대책까지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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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를 보인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 설치된 선글라스를 낀 돌하르방 뒤로 가벼운 옷차림을 한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제주 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29일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와 함께 제주관광 대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도는 우선 도지사와 민간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제주관광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내달 중 구성해 가동할 계획이다.

관광 유관기관 및 관련 산업계 대표, 전문가 등 25명 이내로 구성된 비대위는 관광 주요 사안별 위기 진단과 해결 방안 마련,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아울러 제주도는 제주여행 전주기 품질 관리를 위해 ‘제주관광서비스센터'(가칭)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센터는 관광공사와 관광협회가 협력해 여행 전 충분한 관광정보 제공, 불편 사항 신고 및 신속 대응, 여행객 피드백 등을 통해 여행 상품의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

제주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고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광 불만 사전예방 모니터링, 관광미담 사례 수집, 관광 분야별 우수업소 발굴 및 시상 등의 활동도 병행한다.

또한 제주 관광 고물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관광물가 지수를 개발하고 관광상품 및 서비스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용역을 통해 관광물가지수를 개발하여 제주관광물가 불안 품목을 선별하고, 다른 지방 및 해외 관광지와의 물가 수준을 비교 및 분석하여 제주관광물가 안정화 방안을 제시한다.

숙박업과 음식점 등에 대한 가격 및 서비스 실태조사도 함께 진행하며, 계도·단속 활동을 확대하여 관광 수용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해 도민, 관광 사업체, 관광객이 함께하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관광객에게 충분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불편·불만사항에 대해 적시에 대응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고 만족도를 높여나가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도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관광산업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는 이유는 제주 관광산업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8.5% 감소한 447만여 명에 그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폐업한 제주 커피음료점은 지난달까지 80곳에 이른다. 제주에선 지난해 커피음료점 252곳이 폐업했는데, 이는 10년 전인 2014년(114곳 폐업)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 7274개소인 숙박시설은 연 관광객이 200만명 이상 감소할 경우 줄폐업에 놓일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12곳이 휴업하고 2곳이 폐업했다.

이 밖에 골프관광객 감소로 인해 공항과 중문 내국인면세점 매출도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 엔저, 고물가, ‘비계 삼겹살’로 상징되는 바가지 논란으로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남에도 중국인 등 외국인(70만8446명)이 빈자리를 채운다며 안일하게 대응한 게 사태를 키운 게 아니냔 말이 나온다.

제주도의 유명 고깃집에서 판매한 비곗덩어리 삼겹살.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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